주택공사가 시행했던 '화성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건의문이 화성시의회에서 발의돼 향후 추이에 주목되고 있다. 특히 발의의원들은 지난 5월 국정과제로도 논의된 바 있는 태안3지구 내 (가칭)효 역사문화공원 계획안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종교계 등과의 마찰도 우려된다. 화성시의회 유효근(한나라당) 의원 등 의원 4명은 25일 '제75회 화성시의회 1차 정례회' 마지막날 '화성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속 재개' 건의안을 발의하고, 사업 미재개 시 향후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지자체 예산부담 및 행정절차 등에 전면 협조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유 의원 등은 건의문에서 "1998년 지구 지정 후 2003년 개발·실시계획승인까지 받고, 오는 12월께 준공 예정이었던 태안3지구 사업이 공사 한 번 못한 채 토지보상까지 끝낸 주민들의 터전만 빼앗아버리고 말았다"면서 주공과 정부가 원안대로 사업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유 의원 등은 "특정 종교단체에 의해 태안3지구 국책사업이 효 역사문화공원으로 변질되고 말았다"고 전제한 뒤 "이미 종교단체 요구에 따라 도로·문화시설 확충안이 계획안에 반영된 만큼 효 역사문화공원은 국정과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 해당 종교단체와 충돌도 예상된다. 1998년 사업비 4천694억원과 1만2천264명의 수용인구를 목표로 추진된 화성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지난 2006년 2월 대지조성공사 착공 이후 같은 해 6월 공사가 중지되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으로 그간 융건릉과 용주사, 만년제 등 문화재 보존과 3천794호에 달하는 택지 내 아파트 건설 계획을 놓고 관련 기관·단체 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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