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195]
노인이 행복한 사회, 건강한 노화가 필요하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6/19 [08:5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진락천 (주)동부케어 대표이사/온맘터치협동조합 이사장     ©화성신문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이어 2070년에는 노인인구(1747만명)와 생산연령인구(1737만명)가 거의 동일한 수치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체계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노인의 건강한 노화, 성공적 노화는 개인과 지역사회, 국가적으로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건강한 노화란 만족스러운 노년 보내기와 생산적인 노화로 정의되며, 성공적 노화란 신체적 건강, 정서적 안녕, 개인의 성장, 자율성, 가족 지향, 경제적 안정 등의 6개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그럼으로써,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에 지속해서 참여하며 안전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활동적 노화가 될 수 있다.

 

성공적 노화는 노인을 독립적이며 능동적인 삶의 주체로 인정한다. 또한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에 관심을 가지고, 잘 늙고 행복한 노후의 삶을 성장과 획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은 성공적 노화에는 개인의 다양한 환경과 국가 정책의 수립 요인에 따라 그 영향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런데, 2017년 기준, 720만에 이른 국내 노인의 현황은 어떠한가? 국내 노인 자살률은 OECD 최고를 보이는데, 노인 자살의 원인은 질병, 빈곤, 고독 등으로 의료적 문제, 경제적 문제, 가족과 사회와의 단절 문제로 노인의 복합적 문제를 모두 담고 있다.

 

이러한 노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선, 노인 빈곤의 원인은 공적 연금 제도의 미성숙, 고령인의 일자리 부족, 부모 부양의식의 감소 등이 대표적이므로, 대책으로서 기초 연금,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역할의 증대, 고령인의 일자리 확대, 부모 부양의식 증대 및 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노인의 자살을 부르는 또 하나의 원인은 질병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노인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게 하는 주역이기도 하다. 즉, 한국 노인은 ‘마지막 10년’ 의 절반을 앓다 떠나는데, 평생 의료비의 절반이 65세 이후 소요되며, 생애 마지막 1년 의료비가 국민 평균의 12년 치에 해당한다.

 

따라서 노인 질병에 대한 대책으로, 사망률이 높고, 질병 부담이 크나, 예방 또는 관리가 가능한 질환인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만성호흡기질환 등의 만성질환과 함께 치매에 대한 대책이 그것이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감소를 위해서는 음주 감소, 흡연율 감소, 고혈압, 당뇨와 비만의 유병률 감소, 염분 섭취의 감소와 신체 활동의 증가 등 6개의 요인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만성질환 관리사업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역할을 함께해야 한다.

 

급속한 고령화로 증가하는 또 하나의 주요 질환인 치매 인구는 2020년 기준, 이미 84만명으로 노인 인구의 10.01% 비중을 보여,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환자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치매 가족 지원 강화, 경로당 등에 치매 예방 운동프로그램 보급, 치매 고위험 독거노인을 위한 사회적 가족 구성 지원과 조기 발견 등을 위한 정책을 추가하거나 확대하였으나 치매 노인과 가족에게는 그 지원과 대책이 아직도 절실한 상황이다.

 

노인의 자살을 부르는 또 하나의 원인인 고독은 핵가족화와 전통적 가족관계 단절 등이 주원인이므로, 건강한 노인이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 care와 지역 사회 관계망 형성 등이 그 대책이다.

 

노인에게 있어 빈곤과 질병, 고독의 문제와 그 대책을 논하였으나 건강한 노화는 노인 이전부터 준비되어야 하는데, 개인은 만성질환 관리, 뇌건강 관리 등과 함께 가족, 친구, 지역 사회와 함께하여야 한다. 지역사회와 국가는 질병에 대해 예방, 조기 진단, 적절한 치료, 적절한 관리와 함께 사회 안전망 형성과 노인 일자리 확보, 교육, 홍보사업에 힘써야 한다.

 

행복한 노년은 연골과 할 일, 인간관계에 있다는 말처럼 건강, 경제문제, 고독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이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사회적 지지는 가족의 역할로도 설명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서 가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여전히 노년기 가족관계는 성공적 노화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핵가족시대 1인 가족 시대인 현실에서 사회적 지지란 개인이 가진 대인관계에서 받을 수 있는 긍정적 자원이며, 사회관계망을 통한 정보, 지원, 심리적 배려 등을 의미한다. 더 나은 사회적 지지를 발견할 수 있을 때, 노년기 세대를 성공적 노화의 삶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dongbucare@hanmail.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