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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안산선 연장, 기쁨과 우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5/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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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향남 연장은 화성시 서부권을 완전히 뒤바꿀 혁신이다. 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부터 시흥, 광명, 안산, 화성 송산까지 45km 구간을 철도로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03년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진 후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무려 16년이 걸릴만큼 난관이 컸다. 

 

화성 서부권 주민들은 2019년 9월 9일 신안산선이 착공하자마자 곧바로 추가연장을 요구했고, 이후 3년도 되지 않아 향남 연장이 확정됐다. 급기야 10일 화성시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넥스트레인과 ‘신안산선 전동열차 향남 연장운행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면서 연장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화성시 서부권이 동부권에 비해 개발이 저조한 것은 교통망 등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이라고 말하면서도 서울로 향하는 철도망이 부족해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신안산선이 여의도부터 향남까지 한번에 이어지면서 화성 서남부권도 완전한 수도권 편입이 가능해졌다. 예상대로 2027년 12월 연장공사가 완성된다면 그야말로 교통혁명이 이뤄진다. 향남에서 여의도까지 5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안산선 연장으로 혜택을 보는 화성시민도 장안, 우정, 팔탄, 발안 등 30만명을 넘어선다. 향남은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교통요지가 되고, 인구 유입, 상권 신설 등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신안산선 향남 연장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 1298억원 모두를 화성시가 부담하게 된 것은 큰 부담이다. 철도망은 기본적으로 공공사업이다. 그러나 노선을 연장하거나 역을 신설하는 경우 이제는 수혜자가 비용을 부담하게끔 됐다. 이미 인덕원선 능동역 신설 비용의 50%를 떠맡게된 화성시가 또다시 철도망 연장비용을 책임지게 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성시에서 앞으로 대규모 철도망 구축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덴테 이 과정에서 노선을 연장하거나 역을 신설해 달라는 민원이 폭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미 시비를 투입했던 화성시도 형평성 문제로 무작정 “안된다”를 고수하기도 어렵다. 당장 신안산선만 해도 새솔동까지 노선을 연장해달라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 그룹이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추진중이고, 송산그린시티 개발로 인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노선 연장 목소리는 점점 커질 전망이다. 

 

시민을 행복과 복지를 위해서 시비를 투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철저한 논의와 냉철한 시각으로 포률리즘이 설 자리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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