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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 미래, 서해안에 달렸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12/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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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를 일하기 좋은 곳, 살고 싶은 곳에서 나아가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서해안을 어떻게 개발하고 관리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14일 화성시가 개최한 ‘화성시 관광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글로벌 관광도시로 화성시를 성장시키기 위한 용역 결과를 보고한 이날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역시 서해안이 꼽혔다.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총 9개월에 걸쳐 용역을 수행한 여가공간연구소는 ‘글로벌 관광도시, 화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화성시에는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자연관광과 함께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고 이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지역 여건을 가지고 경기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도권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지로 성장시키고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닌 체류형 종합관광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제부도를 대표 관광지로 명소화하는 한편 ‘서해안 관광벨트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화성시의 다양한 로컬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여가·힐링형 관광자원을 강화하고 역사·문화·체험 관광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화성시가 관광도시 이미지 구축과 관광객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구체적으로 궁평항 낙조 명품 관광지 조성, 제부도 보행 친화 섬 조성, 화성 역사문화 프로그램 운영, 예술형 편의시설 확충 사업 등 26개 사업을 세부사업으로 제시하고 총투자비를 2800억원으로 봤다. 이를 통해 화성시 서해안을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화성시 서해안의 중요성은 이런 경제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인해서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갯벌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화성 갯벌과 서울 여의도의 22배에 달하는 화성간척지 등 화성 서해안은 자연생태계의 산교육 자원이기도 하다. 비봉 인공습지, 공룡알화석지,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등을 연계한 활용 가능성도 매우 크다. 서해안의 화옹지구를 최대규모의 해양관광지로 개발할 가능성도 크다.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온갖 철새의 중간 기착지와 월동지 역할도 크다. 

 

이 같이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화성시 서해안이 시민들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오고 있다. 지난 10월 화성시와 육군 51사단은 화성시 서해안 군사 철조망 24.37㎞를 철거한다는 내용의 ‘해안 군사 철조망 철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수십 년간 화성시 서해안의 흉물이었던 철조망이 사라져 온전한 모습의 서해안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화성시 서해안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화성시 관광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방안을 마련했으니 이제는 체계적으로 시행에 나서는 일만 남았다.

 

경기도연구원이 발표한 ‘도로에서 관광을 누리다.’ 보고서를 통해 밝혔듯이 서해안 관광권 개발을 위해 도로망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화성시 서해안 화옹지구로 계속해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수원군공항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수원군공항이 화옹지구로 이전한다면 화성시의 미래인 서해안의 가치를 완전히 망가트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에서 수원군공항을 민군 통합공항으로 위장한 채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예산을 마련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범 화성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계속돼야 한다.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다. 매켄지가 선정한 세계 4대 부자 도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동탄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화성시의 발전을 견인했다면 이제 화성시 서해안이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 천혜의 자원을 지키면서 화성시 서해안을 개발해 내는 것이 화성시의 미래인 것이다. 

 

화성시 서해안의 가치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서해안 시대에 화성시가 빛나기 위해서,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서해안시대 핵심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노력이 절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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