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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남양호가 화성시 서남부 개발의 핵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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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간척사업을 통해서 화성시 서남부의 모습도 크게 변모했다. 화성호 간척지가 조성되고 남양방조제가 생겨나면서 토지는 늘어났지만 반대급부도 컸다. 가장 먼저 어업이 쇠퇴했다. 이곳은 그동안 황금어장으로 불리면서 그 어느 곳보다 풍족한 물고기와 어패류를 자랑했지만 간척사업에 따른 조류 변화와 생태계의 변화로 인해 어업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큰 피해는 환경파괴였다. 화성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남양반도는 물론 평택 포승, 청북 일원까지 총 4000ha가 넘는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담수호인 남양호의 수질이 악화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남양호 인근에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공장과 제조장에서 나오는 폐수와 유입과 축사 난립에 따른 수질의 오염은 심각한 지경이었다. 상류의 경우 전국 호수 중 가장 나쁜 6등급까지 수질이 하락하기도 했었다는 전언이다. 남양호를 생명원으로 하는 시민들은 대대적인 퇴적물의 준설을 통해 수질개선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예산과 효용성의 문제로 인해 요원한 것도 사실이었다.  

 

다행히 지역 정치권 등의 노력으로 인해 남양호는 환경부 중점 관리저수지로 지정된데 이어 대대적인 환경개선사업이 이뤄지게 됐다. 

 

2027년까지 5년간 2114억 원을 투자해 하루 6400톤 처리용량의 인공습지 설치, 2만5000톤 규모의 하천정화시설 설치, 가축사육제한지역 지정 등 12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와 환경부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현재 5등급 수준인 남양호의 수질을 농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4등급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단순히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전국적으로 이제 수변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인근 용인시 기흥구의 경우 기존 신갈저수지의 대대적인 수변환경 개선을 통해 관광자원화를 이루어냈다. 최대 10km에 달하는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을 조성함으로써 신갈저수지는 이제 기존의 농업용 담수호라는 역할에 더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기능도 크게 확대됐다. 자연스럽게 호수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상권까지 조성되고 있다. 

 

남양호 역시 농업용수를 위해 4등급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수변휴양 수질기준을 맞추기 위해 3등급의 수질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남양호를 화성시 서남부의 대표적인 관광자원화해 상대적으로 더딘 지역 개발의 동력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경기도, 환경부, 농림부,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평택시 등 범 남양호 권역 지자체가 함께 힘을 합치도록 화성시가 중심적인 역할에 나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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