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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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서남부 권역에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 분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남부 권역 청소년들이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이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화성시여성가족청소년재단 소속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는 12일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자문위원회에서는 2021년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결과 보고와 2022년 센터 운영에 대한 자문이 있었다.
화성 동부지역에 위치한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는 청소년 성교육 수요는 높은 반면 인력과 위치적 한계로 인해 수요 대비 50%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화성 서부지역과 남부지역 거주 청소년의 경우, 보호자가 평일 연차를 사용해 청소년의 이동을 돕거나 토요일 교육 신청을 해야 하는데 토요일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아 교육 수혜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은선 위원(화성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은 “서남부 권역에 분소를 설치하는 것이 예산 확보와 접근성 면에서 적절하다”며 “팀장급 포함 3명 이상의 인력이 배치돼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 곽지숙 센터장(사진 오른쪽)이 자문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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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옥 위원(화성신문 대표이사)도 “화성시 인구 90만 명 중 청소년 인구가 20만 명 정도 되는 상황에서 시청이 있는 남양 쪽에 분소를 설치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며, 지역 특성에 맞춰 분소 설치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은아 위원(화성시교육청소년과 청소년안전팀장)은 “직접 현장에 찾아가서 체험형 성교육을 진행하는 청소년성문화센터의 이동형 버스는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며 분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장인록 위원(경기도교육청 학부모시민협력과 학부모상담사)은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인근에 있다고 자주 가는 곳은 아니며, 하나뿐이더라도 제대로 된 기관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을 활용한 예방 차원의 사회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은희 위원(동탄능동지역아동센터장)은 “화성시 이주배경아동청소년은 3천 명, 외국인 주민 수는 6만 명으로 문화적 차이에 따라 성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경우가 많아 이주배경아동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청소년성문화센터의 활동 범위를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백설희 위원(경기도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체험관으로 찾아오지 못하는 경우 찾아가는 성교육으로 진행하는데 인력의 한계나 비용 발생으로 쉽지 않다”며 “화성시의 넓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화 위원(마음빛심리상담센터 소장)은 “화성시 서부지역에는 노인층,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취약가정이 많으며, 심각한 성적 문제들이 음지에 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심리상담과 성교육이 필요하며, 성적 문제들이 양지로 드러날 수 있도록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고민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 곽지숙 센터장은 “이번 자문위원회를 통해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소외된 청소년 없이 화성 전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는 청소년 성교육 전문기관이다. 청소년과 시민의 행복한 성문화 형성을 위해 성·인권 통합교육(체험관 및 찾아가는 교육), 성범죄 예방사업, 지역사회 성인식 개선 사업, 성상담 및 심리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화성시 능동 소재) 1층에 위치하고 있다.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