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교육 참석자들과 화성서부경찰서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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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부경찰서(서장 윤후의)는 지난 7일 향남 만세카페에서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등 100명을 대상으로 생명존중을 위한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9월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즈음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국내 이주 노동자들의 자살에 대한 사회적·국가적 관심과 대책의 필요성을 알리고 심각성을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전준희 화성시 자살예방센터장이 초빙돼 우울증 진단. 자살 징후 등 자살예방에 필요한 교육이 실시됐다. 특히 관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자살사례를 통해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그 원인에 대해 서로 토론하며 한국의 노동생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 됐다.
전준희 센터장은 “한국에 와 힘들게 일하면서 자살까지 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네팔 국적의 디팍(남, 28세)은 “교육이 유익해 SNS통해 실시간으로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생중계했다”면서 “이러한 특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국적의 아나리자(여, 34세)는 “우울증과 자살의 연관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돼 좋았다”며 “외국인의 자살예방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 경찰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후의 경찰서장은 “자살은 더 이상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국가가 함께 대응해 가야할 사회적 문제로 경찰의 노력과 역할이 더 커졌다”면서 “‘자살예방전담팀’ 운영을 중심으로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관내 자살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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