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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화성오산교육지원청 공동기획, ‘상상+학교’를 찾아서 3]
탐색도 역량이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1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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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화성오산미래학교 상상+학교’ 운영을 통해 미래 학교 모델을 꿈꾸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화성신문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배움의 과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오승화 봉담 상상+학교 학생, 봉담중 2

봉담에는 많은 중학생이 있다. 이곳에서 나의 존재를 말하라면 중학생이라는 것 이외엔 딱히 없다. 그래서 우선, 나를 화성 봉담의 중학생이라고 소개해야 할 것 같다. 내 나이 때가 자아정체성?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을 찾아가는 시기라는데 과연 나는 지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생각 끝에 피식! ‘상상+학교 체인지 메이킹 프로젝트’가 떠오른다. 나의 자아정체성은 진행 중, 그러나 가능성은 ‘라이킷!’ 내가 경험한 상상+학교의 이야기를 풀어 볼까!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상상+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처음으로 마을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들이 나와 같은 청소년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참여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어디서부터 시작해 볼까? 우리 팀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찾고, 함께 규칙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고, 자신의 의견만을 앞세우는 사람도 없었다. 팀 주제 정하기부터 마을 지도를 그릴 지역을 선정하고, 공동체 일러스트 이미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나의 의견이 온전히 반영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함께 저마다 잘하는 역할을 정했고, 각자가 선정한 공동체의 이미지를 만들고 지도에 넣을 세부 정보를 위해 공동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공동체 지도가 점점 완성되어 갔다. 내가 상상했던 마을이 몇 달간의 노력으로 ‘봉담, 마을지도’라는 결과물로 완성되었고, 만족감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마을 곳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하자는 의제를 주민자치회에 제안해 보기도 하고, 가족과 활동하고 있는 가족 바이올린 동아리에서 가까운 요양원 재능 기부 연주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작은 연주회가 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 활동이라는 말에 뿌듯하고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주는 마을 신문 ‘미담’ 공동체, 제로웨이스트 활동으로 지구의 환경을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페어라이프’ 공동체, 독립서점으로 활동하는 ‘모모책방’ 공동체처럼 좀 더 나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공동체가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갔다.

 

체인지 메이킹 프로젝트는 묘한 매력이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가 맡은 역할을 해나가며 서로 강점을 격려하고 배려하면서 팀이란 무엇인가를 배웠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팀이 되더라도 함께한다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마을에 대한 탐구는 화성에 사는 중학생 중 한 명이라는 나의 존재를, 공동체 속의 나로,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존재로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시험이나 성적, 먼 미래의 직장 등에 대한 고민이나, 내가 무얼 잘하나 하는 고민도, 마을 탐구 프로젝트를 하며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내가 뭘 잘 하냐구? 이렇게 열심히 탐색하는 사람. 그러니까 나는 나를 그리고 그 너머를 열심히 탐구하는 오승화다. 앞으로 살아갈 너무나 많은 날들 속, 긍정적인 성장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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