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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자원봉사 열정맨, 귀화냐? 귀국이냐? 갈림길에 서다
매주 자원 봉사하는 캄보디아인 롱 사르피치 氏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2/10/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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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인들의 한국어 공부를 지원하고 있는 롱 사르피치 씨.

 

한 캄보디아인 근로자가 2020년 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2~3시간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캄보디아인을 위한 한국어 온라인 수업 시 보조 등 헌신적인 자원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그는 소속 회사에서도 적극적인 맏형리더십을 발휘해 인정을 받는 등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해 귀화를 희망하고 있지만, 내년 1월에 취업 비자 만료로 귀국을 앞두고 있어 소속 회사의 대표와 자원봉사하고 있는 화성 온누리M센터에서 이를 돕고자 애쓰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혜인샌더(장시성 대표)의 캄보디아인인 롱 사르피치(Long Sarpech 39세)씨다. 롱 사르피치 씨는 2019년 11월 ㈜혜인샌더에 입사했다. 향남읍에 위치한 ㈜혜인샌더는 블라스팅 가공 샌딩, 쇼트 전문 기업으로 생산 현장에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필요한 업종이다.

 

롱 사프리치 씨는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외국인 친구, 지인 등을 통해 인력 충원에 일조하였다. 또한 현장에 일손이 부족할 때는 본인의 직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솔선수범하여 촉박한 납기를 맞출 수 있도록 리드하기도 하고, 동료가 힘들어 하거나 피곤해 할 때, 야간에 숙소에서 동료가 아플 때에도 위로와 격려를 해 주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회사에서는 롱 사르피치 씨를 적극 후원(숙소 제공)하여 국내에서 캄보디아 여성과 결혼, 아들을 낳아 잘 지내고 있다.

 

2020년 1월부터는 화성 온누리M센터에서 코로나로 인해 한국어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때,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한국어 수업을 소개하는 한편, 수업 시간에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어 온라인 수업 시 보조 활동을 매주 지속해 오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로 인해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가 동행하여 통역을 자임했다. 환경 정리(코로나 소독 포함), 의료봉사 시 통역, 캄보디아 환자 방문 시 통역, 코로나 확진 시 언어가 안 되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을 위해 약을 받아 배송  서비스, 캄보디아 마스크 보내기 작업 시 해외에 의류와 마스크를 보낼 때 고향 마을을 소개 및 연결하여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봉사, 캄보디아 코로나 환자 약 배달 시 통역, 캄보디아 코로나 확진자 치료 후 픽업 시 통역 등 본인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한 봉사 활동만도 205시간에 달한다. 롱 사르피치 씨의 이러한 봉사 활동에 힘입어 화성 온누리M센터는 2021년 화성시 의회 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롱 사르피치 씨는 화성시에 사는 캄보디아인들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교민회를 만들어 한국어를 가르치고, 아픈 사람을 찾아 돕고, 어려운 일을 상담해 주는 등 국내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으로의 영구 귀화를 원하는 롱 사르피치씨와 그 가족들이 귀화를 하기 위해서는 11월에 있는 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 ㈜혜인샌더 장시성 대표와 화성 온누리M센터 최명현 센터장은 외국인 근로자 자원봉사에 대한 표창을 요청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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