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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장 후보, 더불어는 ‘원팀’·국힘은 ‘갈등’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후보측, ‘원팀’ 행보 박차
국민의힘 구혁모 후보측, 당협위원장들과 ‘불편한 동거’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2/05/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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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출정식(좌측)에는 지역 위원장과 화성시장 후보가 함께 어울리며 원팀을 과시했다. 반면 국민의힘 화성시 을·병 당협 출정식(우측)에는 화성시장 후보가 불참했다.  © 화성신문


 

61일 치러지는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남부의 떠오르는 도시 화성시의 기초자치단체장에 누가 당선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화성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화성시장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구혁모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후보가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모 지방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6일과 17일 이틀간 만18세 이상 화성시민 501명을 대상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화성시장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를 실시한 결과, 차기 시장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구혁모 후보가 43.0%40.7%의 정명근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4.2%, 민주당이 43.5%0.7%p 차이로 국민의힘이 소폭 앞섰다. 지난 3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이후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가 나는 점은 더불어민주당 정 후보의 경우 경선 당시 경쟁 대상이었던 후보들과의 연대를 통해 원팀을 구성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경선 과정을 통해 강력한 경쟁 후보였던 서철모 현 화성시장을 제치고 지난 51일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명근 후보의 경우, 함께 경선을 치른 후보들과 원팀을 구성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등 견고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근소한 차이로 후보로 확장된 국민의힘 구혁모 후보의 경우, 함께 경선을 치른 후보들과의 관계 회복이 안 된 것은 물론 선거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화성지역 당협위원장들과도 마찰을 빚는 등 모래알형국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결과 발표 후 경선 참여 후보들은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는 등 한동안 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경선 참여 후보들이 ‘12년간 빼앗긴 지방정권 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승복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원팀으로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구 후보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과의 마찰은 경선 과정에서 당협위원장들이 구 후보 경쟁 상대였던 김 모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데 대한 감정의 앙금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의 앙금은 당협위원장들과의 다양한 마찰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불편한 동거의 결과인 셈이다.

 

지난 15일 열린 구혁모 후보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는 화성을과 화성병 지역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의전 소홀 논란이 발단이 돼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두 위원장들이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4일 후인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19일에는 구혁모 후보와 화성을·병 당협이 각각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출정식 갖는 일까지 발생했다. 국민의힘 화성을과 화성병 당협위원회는 이날 오전 930분에 당협위원장들과 도의원·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송산동 소재 현충탑을 찾아 호국영령에 대한 참배로 출정식을 가졌지만, 구혁모 후보는 오전 1130분 공룡알화석지에서 따로 출정식을 진행했다.

 

출정식을 개별적으로 진행한 것과 관련, 당협 관계자는 초청장을 따로 보내지는 않았지만 시장 후보와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들어 있는 단체 카톡방에 공지한 만큼 당연히 시장 후보께서 당연히 참여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건강한 관계였다면 당연히 있었어야 할 초청장 발송이나 구두 참석 요청 없이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혁모 후보측 관계자는 화성 땅이 넓다보니 다양한 곳에서 국민의힘이 보이면 좋다는 취지에서 별도 행사로 치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책임 당원 A씨는 지금처럼 긴박한 상황에서 힘을 합쳐 의기투합해도 모자랄 판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책임 당원 B씨는 정치판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줄 서기도 하고 줄 세우기도 하고. 경위야 어떻든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니까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할 것 아녜요. 대승적 차원에서 똘똘 뭉쳐야 하는데 분열되는 양상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네요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4년 전인 20186.13 지방선거와 2년 전인 20204.15 총선은 물론 두 달 전 치러진 3.9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앞서고 있는 모양새를 보였다.

 

정명근 후보와 구혁모 후보의 1:1 대결이 치열한 가운데,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국민의힘 갈등 양상이 어떤 식으로든 화성시장 선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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