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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에만 6개인데 서부권은 1개, 서부 주민 불만 '폭발'
서부권 주민 "이음터는 교육 넘어 문화·예술의 장"
지역 특성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이음터 설치 필요
 
신홍식 기자 기사입력 :  2022/01/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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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에 위치한 이음터 전경.  © 화성신문

 

화성시 평생 교육을 대표하는 이음터는 동탄권역에만 편중돼 서부권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음터란 ‘화성시 학교 복합 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해 설립된 학교복합시설이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 운영 규정’ 제3조의 2에 따른 문화 및 복지시설, 생활 체육 시설, 평생 교육시설 등이 함께한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분야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화성시 평생교육사업의 자랑거리다. 

 

이음터는 현재 화성 시민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그동안 시민들이 배우기 어려웠던 분야에 대한 기회를 다시 한 번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이음터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평생 교육의 장이 될 뿐 아니라 시설 효율성에서도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 복합화 시설인 이음터는 도교육청과 화성시가 협업해 교육청 부지와 시청 부지의 효율성을 최대로 높이고자 했다.

 

기존 학교 운동장에는 이음터를 신설하고, 공원 부지에는 운동장을 설치했다. 이는 학생들과 주민들이 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으며 이음터 시설과 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음터는 다양한 평생 교육 사업을 통한 마음교육공동체 실현, 지역 주민과 학생의 독서 문화 신장을 위한 활동, 건전한 여가 선용 및 체력증진을 위한 체육 시설 운영, 학교 교과 과정의 연계로   다양한 학습 지원 활동 또한 활발히 진행되며 주민들의 소통의 장으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공원 부지에 설치된 운동장은 기존 학교 내부 운동장처럼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모든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또한 부각되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이 화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음터 사업이 동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 동탄에만 쏠려있는 이음터로 인해 서부권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 화성신문


이음터는 현재 화성시 산하 화성시인재육성재단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이중 동탄중앙이음터, 다원이음터, 동탄목동이음터, 서연이음터, 늘봄이음터·호연이음터(준공예정)가 동탄신도시에 위치해 있는 반면, 서부권에는 송산그린시티 새솔동 내 송린이음터 단 한 곳만 설치 운영 중이다.

 

서부권 시민들은 “이음터가 화성 시민을 위한 복합 시설이 아닌 동탄만을 위한 기회의 장이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이음터가 동탄권역에만 설치되고 있는 것은 화성시가 2019년 8월 예산상의 이유로 서부권 이음터를 모두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이음터가 교육 분야에서 화성시의 고질적 병폐인 동-서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되고 있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당시 서철모 시장은 “이음터 1곳을 설치하는데 200억 원에서 300억 원이 소요된다”면서 “이 같은 투자비는 감내할 수 있지만 매년 들어가는 운영비를 화성시가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음터 1곳 당 들어가는 연간 20억 원~30억 원의 운영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속내다. 

 

더욱 큰 문제는 이음터 설립 계획을 취소한 화성시가 내놓은 추가 계획도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서철모 화성시장과 화성시는 이음터 계획을 취소하는 반면, 서부권 주민들의 평생 교육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음터 계획을 취소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서부권 주민들을 위한 평생 교육 방안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지적이다. 

 

향남 주민은 “이음터 건립 계획을 취소했으면 이에 합당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향남 주민들을 위한 평생 교육 시설을 마련한 적이나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화성시는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탄권역과는 달리 화성시 서부권은 지역이 광활한 반면, 대중교통 여건이 불편해 이음터를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음터는 학교 건립 단계에서부터 화성시청과 교육청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데 서부권역에서는 신규 학교 건립 자체도 드물다는 것이 이음터 사업을 축소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화성시 이음터를 총괄하는 화성시청 교육청소년과 담당은 “동부권역은 기존의 도시 계획 단계에서 학교의 운동장 부지에 이음터를 신설하고 공원 부지에 설치하는 운동장을 학교 옆에 조성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현재 이미 도시 계획이 끝난 상태의 도시에는 설치가 불가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동서 간 이음터 편차로 인한 불만에 대해서 또 다른 화성시 관계자는 “서부권에는 이음터를 대신할 생활SOC를 설치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음터를 대신해 생활SOC복합화 사업 추진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화성시가 서부권역에서 추진 중인 생활SOC 복합화 사업은 향남권역에서 향남문화복합센터, 가족통합센터, 남양권역에서 남양체육복합센터 등이 있지만 여전히 설계 단계가 고작이다. 이에 대해 서부권역 초등학교 학부모는 “동탄에만 이음터 등 주민들을 위한 SOC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서부권은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한 마음뿐”이라며 “동-서 균형 발전이라면서 시청은 남양읍에 설치하더니 정작 주민 편의 시설은 동탄에만 잔뜩 마련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언제까지는 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견뎌왔다”면서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도 동-서 간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주민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만 화성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은 “이음터라는 공간은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닌 문화·예술·교육·복지까지 포함한 복합화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동탄권역에만 이음터가 계속해 만들어진다면 동·서 간의 종합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화성시는 복합 시설을 건설하는데 있어 인구 밀집도만을 따를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음터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시설이 들어선다면 그 자체가 지역 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음터는 단순한 복합화 시설이 아니라 복지 사업 그 자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서부권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경희 화성시의원은 “이음터는 교육을 포함해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주민 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시설”이라며 “문화 예술 등 인프라가 부족한 화성시 서부권역에서 더욱 더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의원은 이어서 “시의원으로서 이 분야에 대해서 많은 민원을 듣고 있다”면서 “서부권에는 서부권만의 특성에 맞춘 이음터 등 생활SOC를 확충할 필요가 크다”고 지적했다. 

 

양희택 협성대학교 교수는 “화성시와 같이 지역별 복지에 편차가 있는 점은 하루빨리 극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화성시 동부권과 서부권은 인구 밀집도부터 다르기 때문에 각 지역에 적합한 복지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견해을 전했다. 

 

이처럼 화성시 서부권역에 대한 생활SOC 확대 필요성이 커지면서 오는 6월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해 SOC설비를 확대해 줄 시의원, 도의원, 화성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화성시 서부권 주민들의 주장이다. 

 

화성호 인근에서 대규모 축산 단지, 승용마 단지 등이 조성되면 자칫 제2의 시화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화성시 환경계 한 관계자는 “화옹지구와 인근 화성습지 등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살아 있는 환경 교본”이라며 “무리한 개발로 천혜의 환경을 해치지는 않는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홍식 기자 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123 22/01/12 [16:07] 수정 삭제  
  역시 동탄시장의 행정력
111 22/01/12 [16:53] 수정 삭제  
  동탄 시장님~ 역시~ 이제 그만 내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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