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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바로 옆에 높이 40M 물류센터, ‘주민 뿔났다’
반대 측 “물류창고 대형화재 계속, 주민 안전 어디에”
입주자 대표회장 “주민투표로 전체 입주민 의견 물을 것”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7/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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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2 하우스디 단지에 물류창고 건설을 반대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다.

최근 이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형물류창고에 대한 안전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동탄2신도시에서 신규 물류창고 건설을 놓고 1년이 넘게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물류창고 건설 반대 과정에서 이제는 주민 간 갈등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872세대 규모의 화성동탄2 하우스디 단지가 입주를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입주 예정자들은 하우스디 아파트와 인접한 D1부지에 A기업이 40M 높이의 물류창고를 건설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8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하우스디의 한 주민은 “동탄2신도시 하우스디 A-81블록을 비롯해 인근 A-80, A-61, A-62, A-63 블록은 모두 아파트 부지이지만 주변에 이미 대규모 물류창고가 있어 대형화재의 위험성과 교통정체, 환경문제 등을 겪고 있다”면서 “그런데 A기업이 제조지원부지로 허가난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또 다시 물류창고를 지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계속되는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물류센터 화재는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 온다”면서 “경기도는 절대로 물류창고로의 용도 변경을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물류창고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측은 D1 부지 인근에 하우스디 외 4,000여 세대가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초등학교, 중학교 등도 인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우스디 단지와 거리가 불과 40m에 불과해, A기업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물류창고를 건설하는 것이 곧 주민 피해를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우스디 반대 측 주민은 “10년 전 허가를 득한 부지에 높이 40M 건물을 이제와서야 올리겠다는 것도 황당한데 용도까지 변경해 물류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주민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면서 “이 업체는 오히려 물류창고로 용도 변경해 주지 않으면 냄새나는 시설을 입주시킨다고 주민을 협박하고 돈 몇 푼으로 입주민들을 현혹,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 주민들은 민원을 계속해 접수시키고 국민청원까지 진행하면서 반대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주민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사업허가권자인 경기도는 허가를 보류하고 A업체에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을 요청했다.  

 

더욱 큰 문제는 주민 간에도 물류창고 조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하우스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은 “이 부지는 당초 도시공장이 건설되도록 허가가 나 있는 곳”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떠한 시설이 주민들에게 유리한지를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석인 동대표가 선임되고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이 완료되면 논의를 거친 후 주민투표로 전체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A기업 관계자는 “동탄2지구에 총 6개의 부지를 마련한 후 10년 전부터 하나하나씩 사업을 진행했고 이제 D1 부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이라며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물류센터 사업이 낫다는 판단에서 이곳을 물류센터로 조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우려하시는 화재 우려와 관련해서는 스프링클러를 법적 허용 기준보다 많이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의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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