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화성시가 출범한 지 어느덧 절반을 지나 후반기에 진입했습니다. 그동안 주요 정책 추진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 8기가 시작된 후 지난 2년간은 우리 화성시의 다양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화성시는 서울의 1.4배, 수원의 7배나 되는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권역별, 지역별 특색이 매우 뚜렷하지만, 모든 산업이 있는 도시가 바로 우리 화성입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 가장 많은 가축, 가장 넓은 바다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가 바로 화성시이기도 하지요. 기업체도 전국에서 가장 많고, 외국인 비율도 약 7.2%로 국적도 다양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가 바로 화성이고,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권역별, 계층별, 단체별, 지역별로 소통하고 찾아가 의견도 듣는 바쁜 2년을 보냈습니다.
지난 2년은 또 우리 화성시의 부상과 발전을 현장에서 손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7년 연속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평가 1위, GRDP 91조 410억원을 달성해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수출액도 경기도 1위이고, 지난해 인구 100만을 돌파해 다가오는 2025년 1월이면 전국에서 다섯 번째 특례시로 진입합니다. 인구증가율도 1위, 출생아 수 6700명으로 1위이기도 합니다. 체육 분야에서도 경기도민체전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이뤄낸 역사에 남을 100만 대도시, 그 대전환 시기에 시장으로서 화성시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화성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화성을 채워주시고 빛내 주신 시민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후반기 시정은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신지요.
후반기에는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에도 집중할 생각입니다. 화성시는 급속한 인구 성장에 따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100만 화성특례시에 걸맞은 행정 체계를 정비하겠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화성시의 면적은 서울의 1.4배나 되고, 권역·지역별로 신도시, 농·어촌, 도농복합, 산업단지 등 뚜렷이 구분됩니다. 이처럼 구분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행정이 남양 화성시청에 집중되다 보니 시민의 행정에 대한 접근성과 신속성이 떨어지는 불편이 있습니다. 내년도 특례시 진입을 앞둔 화성시는 이 같은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구 도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행정안전부와 일반구 신설을 협의해 왔고, 조만간 각계의 의견을 모아 일반구청 신설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입니다.
행정구역 개편과 함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화성시에는 100만 인구에도 불구하고 600명 이상이 함께 관람이 가능한 공연장이 없는 등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보타닉가든, 시립미술관, 트라이엠파크, 문화예술타운, 중앙도서관, 화성국제테마파크, 유스호스텔 등 문화·예술·관광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입니다.
화성시를 스마트 미래 도시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대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이미 우리 화성시는 AI 기술을 행정분야에 다양하게 접목해 왔습니다. 일례를 들면 스마트 스쿨존 보행 안전 시스템은 행정분야에서 최초로 적용한 것이며, 좋은 평가를 받는 정책도 있습니다. 시는 이미 AI전략과를 신설해 스마트 미래 도시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공공, 행정에 이어 일상 생활에서 화성시민이 AI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겠습니다.
▲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6월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화성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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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특례시 진입을 앞두고 시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어떻게 특례시를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화성시는 이미 2025년 특례시 출범을 준비하기 위해 2023년 6월 ‘100만 특례시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습니다. 시민·전문가 등 50명이 참여한 위원회는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화성특례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특례사무를 발굴하고 행정체계 개편, 도시기반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해 왔습니다. 특례시 준비위원회 이외에도 지난 4월에는 특례시 추진단도 신설했습니다. 추진단은 1과 3팀으로 구성해 특례시 출범 준비와 행정체계 개편을 추진 중입니다. 역시 특례사무를 발굴하고 대내외 행정 환경 조성과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례시 진입을 앞둔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내실 있게 특례시를 준비하면서 더 살기 좋고, 더 일하기 좋고, 더 즐거운 도시 화성시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도 화성특례시다운 특례시가 되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 특례시에 진입하지만 시민에 영향을 미치는 권한은 거의 없는 반면 늘어난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재정 특례는 전무합니다. 창원·고양·용인·수원특례시와 연대를 통해 행정, 재정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나서겠습니다.
화성시는 2025년 특례시 승격으로 확보되는 새로운 권한을 통해 자치 권한 발굴, 행정 서비스 복합화·고도화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대중교통망 확충, 특히 철도망의 확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철도망 등 대중교통망 확충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844㎢ 면적에서 철도망은 매우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화성시 발전에 비해 교통 인프라, 특히 철도교통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서해선, 신안산선, 신안산선 향남 연장, 인천발 KTX, 동탄인덕원선, 1호선 연장,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A), 동탄도시철도 총 8개 노선의 철도망을 설계, 건설 중에 있습니다. 또한 신분당선 봉담 연장, GTX-C 병점 연장, 분당선 연장, 동탄~청주공항 철도, 경기남부동서횡단선(반도체 라인) 등 8개 노선을 계획·구상 중입니다. 올해 시는 경기남부동서횡단선(반도체 라인) 포함 4개 노선을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이중 최근 수서에서 동탄을 오가는 GTX-A가 개통되면서 화성시민의 서울쪽 출퇴근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10월 서해선이 개통되고, 내년 4월 신안산선이 개통된다면 서울 여의도, 영등포와 경기도 안산 등 인접 도시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철도망이 구축됩니다. 이와 함께 서해선, 신안산선, 동탄인덕원선, 동탄 트램 등 8개 사업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이처럼 화성시 철도 노선망이 구축되면 광역교통의 획기적 개선으로 지속 발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철도망과 함께 도로교통의 대규모 확충도 추진 중입니다. 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 따라 나뉘어진 동탄 1, 2신도시가 하나로 합쳐지게 됩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에는 총 6개의 연결도로가 올해 내에 개통됩니다.
이와 함께 ‘동탄 ↔ 진안 ↔ 봉담 ↔ 새솔(송산그린시티) ↔ 남양 ↔ 향남 ↔ 양감 ↔ 동탄’ 등 화성시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을 통해 균형발전도 꾀할 계획입니다. 또 발안-남양 고속화도로가 내년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화성-오산 고속화도로는 2027년, 매송-동탄 고속화도로는 2028년 착공 목표입니다.
이처럼 동서, 남북 축 간선도로 연계망이 완성된다면 화성시 내부를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성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투자 확대와 기업 발전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지요.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맥킨지는 2025년 세계 7대 부유 도시 중 하나로 화성시를 꼽은 바 있습니다. 이는 한국 산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며, 이 같은 예상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넓은 면적과 71.4Km의 해안선이 있는 화성시는 그 어느 곳보다 발전 잠재력이 큰 도시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2만 8000여개 기업이 화성시에서 경제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이들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고용률 경기도 1위를 자랑하는 양질의 일자리도 많습니다.
GRDP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91조 410억원에 달하며 수출 규모 역시 경기도 1위입니다.
저는 ‘지역 상생 기업도시’를 민선 8기 5대 비전으로 설정하고 화성시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산업 간 융·복합을 지원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이를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기업과 적극 소통하며 기업과 상생하는 도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성시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 투자유치가 필수입니다. 2023년 7월 ‘투자유치과’를 신설하는 등 미래차·바이오·반도체 3대 전략산업을 권역별로 활성화하고, 기업 유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결과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8조 5000억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사가 화성 New 캠퍼스를 조성했고, ASM사는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건립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화성시는 투자유치 10조원 달성이 눈앞입니다.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송산그린시티 남측 국가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우정지구 유보지 등 투자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GRDP 100조원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화성시민과 화성신문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성시는 인구 100만을 넘어 200만 메가시티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기반 시설 확충, 투자 환경 조성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화성시는 이들 기업과 상생하며 더 살기 좋고, 더 일하기 좋고, 더 즐거운 도시 화성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화성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도시가 됐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도시’도 됐습니다.
100만 시민과 화성시 미래를 상상하면서 하나하나 채워가고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나 화성에 살아’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명품 도시를 준비하겠습니다. 화성시가 잘되면 대한민국이 잘 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남은 임기를 채워갈 것입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