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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미술관 사전평가 탈락, 또다시 연기되나?
‘부지 매입·소장품 확보’ 지적사항 2년 전과 판박이
계속된 착공 연기로 건립 비용 증가 우려도 커져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4/09/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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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읍 소재 화성시청 전경.     ©화성신문


당초 2026년이었던 화성시립미술관 개장이 화성시의 행정 미숙으로 2028년으로 늦춰졌지만, 같은 이유로 다시 한번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연달아 건립 시기가 늦춰지면서 건립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례시 진입을 눈앞에 둔 화성시의 첫 공립미술관으로 추진되는 화성시립미술관은 새로운 트랜드를 반영해 젊은 첨단도시라는 화성 정체성을 알리고, 시민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는 핵심 문화시설이다. 

 

동탄2신도시 내 오산동 1010번지에 부지면적 8112㎡, 연면적 602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추진된다. 시는 2021년 사업을 추진한 이후 2022년 6월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준공하면서 본격화했다. 

 

그러나 화성시의 행정 실수로 당초 2026년으로 예정됐던 개장시기는 2028년으로 2년여 늦춰졌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고려하지 않고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이 문제였다. 문체부는 기본계획에 사전평가에 필요한 부지 매입, 소장품 100점 확보, 전시·운영·소장품 수집에 대한 세부계획 수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가 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급하게 시립미술관 건립을 시도하면서 계획만 2년여 늦춰지게 된 셈이다. 

 

이번에는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 대해 탈락 통보받았다. 

 

문제는 이번 사전평가 탈락 이유가 2년 전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심의위원회는 화성시가 제출한 공립미술관 설립 계획에 대해 용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미술관 관장도 선임하지 않는 등 준비가 부족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년여 전 지적사항이 또다시 반복된 셈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4월 ‘화성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설치 및 작품 수집 조례’를 마련하고 10월 화성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당시 정명근 화성시장은 “건립추진위원회 위촉을 통해 시립미술관 설립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라며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문체부 사전평가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공염불이 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요구하는 사항과 심의위원회가 요구하는 사항이 달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라면서 “다만 전국적으로 공립미술관을 설립하는 데 있어 1차에서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해명했다. 또 “올해 시립미술관 추진을 위한 인원을 확충했다”라면서 “2028년 적기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평가심의위원회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강한 후 내년에 다시 한번 사전평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2028년 개장도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계획이 계속해 뒤로 밀리면서 건립 예산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화성시는 용역을 통해 추산한 예산안은 총 418억 7100만원, 그러나 계속해서 건설 시기가 늦춰지면서, 최근 인건비, 원자재 등 건축 비용 상승분을 감안하면 예산은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용역 결과에 따른 418억 7100만원을 예산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최근 물가인상 등을 감안해 건설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김종복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시립미술관은 완성 단계에서 공공미술관으로 지정받는 형태로 이뤄져야 하지만, 화성시의 경우 시작 단계에서 먼저 요청을 해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다”라면서 “공사 시기가 뒤로 밀리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자재값,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이 클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화성시는 최근 경기도로부터 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추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화성시와 LH로부터 부지를 구입하기로 합의하고 추경에 예산을 신청한 후 화성시의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10~11월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1월~12월 건축공모와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2026년 1월부터 건축공사를 발주, 착공, 준공한 후 2028년 내 미술관 등록과 개관을 준비 중이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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