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연구원이 개원 1주년 심포지엄을 열고 화성특례시의 가야할 길을 모색했다.

화성특례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거점별로 맞춤형 개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 중심의 화성특례시 비전을 설정하고, 동서 간 균형발전에 전력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8일 동탄 LH 인큐베이팅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화성시연구원 개원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화성특례시의 지속가능발전을 높다고 평가한 후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박철수 화성시연구원 원장은 ‘화성특례시의 이해와 미래 비전’ 특별 발표를 통해 “함께 살고 싶은 화성특례시, 함께 일하고 싶은 화성특례시,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화성특례시를 목표로 균형, 혁신, 행복을 핵심가치로 한다”라면서 균형발전을 고려한 화성특례시 도시공간구조 개편, 거점별 맞춤형 균형발전의 실현을 예로 들었다. 

박철수 원장은 이어 “더 특별해질 화성시, 시민맞춤형 정책연구를 통한 특례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화성특례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100년을 바라보는 정책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화성특례시 발전방안이 논의됐다. 강현철 경기대 교수는 ‘화성특례시 특례사무 및 행정 역할 제언’을 통해 “화성시가 특례시로 승격되면 시민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지역별 여건에 부합하는 행정서비스 수요를 인구 또는 인프라 관점에서 명확하게 예측해 세부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이를 위해 권한이양에 대한 협의와 중앙정부, 광역지방단체와 협의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지역별 현안을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여건에서는 단순히 특례사무 분류보다는 인구, 경제, 행정, 정보, 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무를 분류해 지역밀착형,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류체계를 구축해 실효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오병관 ㈜봄센 전무는 ‘화성특례시 비전 설정을 위한 과제와 방향’ 발표를 통해 “무엇보다 ‘시민 중심’이라는 점을 비전 설정에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시민이 화성특례시의 주인이며, 생활자이며, 소비자이며, 비전 실현의 실천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재홍 수원대 교수는 ‘화성특례시의 과제와 전략’ 발표를 통해 “화성시가 헤쳐 나아가야 할 과제는 역시 동서 간 균형 발전”이라며 “서부지역 개발을 위해 확고한 자족적 기반을 구축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화성특례시의 급격한 인구의 증가는 진정 살기좋은 도시이기 때문이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앙등으로 인한 반사효과라는 시각이 더욱 설득력 있다”라면서 “화성의 인구 증가는 과거와 달리 대한민국 최고의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 태어나야만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화성시 29개 읍면동 대표와 화성시 소재 대학생 148명으로 구성된 시민연구참여단 출범식도 병행됐다.

시민연구참여단은 화성시민이 직접 시정에 필요한 현안과 정책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내·외부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에 나선다. 또 기존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 발굴에도 나선다. 화성시연구원은 내년도 제1회 시민연구참여단 대상 연구과제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시민연구참여단 활성화에 힘을 쓰기로 했다. 

이날 화성시연구원 개원 이래 대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연구원은 앞으로 더 큰 도전과 책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화성이 특례시를 넘어 100만 시민이 주체가 되는 스마트미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정책 연구와 미래 비전 수립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화성시의원, 국회의원 관계자, 관내·외 대학총장, 화성도시공사 등 유관단체장 및 시민연구참여단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