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환경위원회는 화성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Key,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협치를 통해 화성시 발전에 일조하겠다.”
임채덕 제9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상임위를 운영하는 데 있어 협치를 강조했다.
지난 8대 화성시의회에서 교육복지위원장을 역임했던 임채덕 의원은 단 한 건의 안건도 표결로 처리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체 화성시의원 21명 중 7명에 불과한 상태에서 서로 간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의를 통해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수가 비슷해진 9대 시의회에서도 진정한 협치를 통해 올바른 상임위를 만들어간다는 임 위원장의 각오는 변하지 않았다.
임채덕 위원장은 “표결로 모든 안건을 처리하다보면 결국 소수 의견이 무시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앙금이 남을 수도 있다”라면서 “9대 시의회는 양당의 수가 비슷해 오히려 갈등이 더 발생할 수 있는 구조지만 협의와 협치를 통해 의원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의회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시의회에서 발생하는 사안들의 대부분은 법에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 결국 큰 틀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바로 시의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조건적인 집행부의 견제보다는 시정을 올바르게 지원하며 화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임채덕 위원장은 화성시가 발전할수록 경제환경위원회가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경제환경위원회는 ‘성장’과 ‘환경’이라는 서로 다른 이니셔티브를 다룬다. 지속가능발전을 꾀하지만 난개발 등 환경 문제가 끊이지 않는 화성시에서 어떻게 환경과 경제를 조화롭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임채덕 위원장은 “독일을 예로 들면 세계 유수의 경제 대국임에도 가장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환경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라면서 “성장, 경제와 환경은 상극인 것 같으면서도 책임 소재가 함께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100만 인구를 달성하며 대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서부권 난개발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책적 결정과 함께 시민의식의 향상을 강조했다.
임채덕 위원장은 “환경이라는 아젠다는 거창하면서도 접근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의식을 어떻게 바꾸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시민 생활속에서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아젠다 달성의 키라는 것이다.
경제환경위원회에는 기업투자실, 환경국, 맑은물사업소, 환경재단, 화성산업진흥원 등 유수의 산하기관이 있다.
임 위원장은 “지금 화성의 성장은 경제성장에 주안점을 둔 결과로 화성은 기업 중심의 도시”라면서도 “그러나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최근 아리셀 화재와 같이 부족한 관리로 인한 참사도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성에는 2만 8000여개의 기업이 존재하는데 역시 캠페인 등을 통한 시민의식 증진을 통해서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환경재단과 화성산업진흥원 등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의견이 확고하다. 환경재단의 낮은 평가가 일부 부족한 지원에 있다면서 ESG 경영 등 신규 사업을 확장해 나갈 필요성을 지적했다. 화성산업진흥원의 경우 인큐베이팅 센터가 있는 동탄을 중심으로 창업 지원 등 특화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말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다. 관내 쓰레기를 처리할 시설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화성 이외의 지역에서 각종 쓰레기를 들여오는 것은 막아내야 한다면서 시민의 스피커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화성시는 2025년 특례시로 진입하면서 시정을 견제하는 화성시의회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임채덕 위원장은 “특례시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떻게 향후 먹거리를 가져가느냐”라면서 “삼성을 통해 화성시가 급격히 발전할 수 있었지만, 이제 현 정부로부터 받는 낙수효과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100만 인구를 넘어 150만, 2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기업이 화성시에 계속해 자리잡아야 하지만 인근 용인, 평택 등에 빼앗기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임 위원장은 “5분 발언 등을 통해 계속해 지적했듯이 지속 성장하는 화성시가 되기 위한 구조를 만들어야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면서 “특례시라는 허울을 벗어나 앞으로 어떻게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채덕 위원장은 지역 활동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역구인 병점1·2동, 진안동 등 동부권의 발전을 위해 병점역을 포함한 대대적인 재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채덕 위원장은 “병점역은 지금 개발하는 환승센터를 넘어서 지역 발전의 핵심”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단계별로 진행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병점역 개발이 아니라 인근 동부출장소와 낙후된 지역을 대대적으로 함께 재개발함으로써 개발이익을 얻고, 이 이익금으로 행정과 교통, 상업지구가 함께하는 대규모 병점역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병점역을 교통, 상업은 물론 행정수요까지 포함하는 대대적인 개발을 통해 동부지역 재활성화의 중심으로 만들 때 병점·진안동이 새로운 화성의 중심으로 우뚝설 것”이라는 임채덕 위원장, 화성의 젊은 일꾼이자 새로운 정치인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