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터뷰-임장호 반월동 소·부·장 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반월동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메아리 없는 아우성
소·부·장 기업 500여 개, 매출 1조 5천억 원의 황금거위 사라지나?
용인시 규모가 되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 유치 위한 러브콜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2/10/04 [09:2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화성신문

 

화성 진안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반월동 소·부·장 기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장호)는 진안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반월동 제척에 관한 요청을 대통령 인수위, 국토부, 과기부, 산업부, 화성시 등 관계 기관들에게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검토해 보겠다는 말 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반월동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는 약 30년 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및 화성사업장이 조성되자 삼성전자 반도체 직접 협력사 및 간접 협력사들이 모여들면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왔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및 기흥사업장 지근거리에 위치하지 않으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자발적으로 모여든 결과로 보여 진다.

 

삼성전자의 긴급 요구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반도체의 특성상 지정 고시를 눈앞에 둔 지금도 신축·증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임장호 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임장호 비대위원장은 “지정 고시가 되든 말든 저희는 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도 신축과 증축을 하고 있는 이 상황인 거예요”라고 설명한다. 

 

30여 년간 공장 임대를 생업으로 하던 일부 노인들은 임대료 수입이 끊기고 대출 이자율은 점점 높아져 삶의 의욕마저 내려놓은 상태다.

 

임 비대위원장은 “반월동은 난개발 지역이 아니라 지금껏 화성시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된 지역이다. 반월동 지역의 모든 중소기업은 열악한 기반 시설에도 불구하고 국가 핵심 육성 산업인 반도체 소·부·장의 중심이라는 사명감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신규 설비 투자 및 신규 고용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반월동 지역을 기반 시설을 확충하여 반도체 소·부·장의 중심으로 확대 육성하다면, 화성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대한민국 반도체 소·부·장 발전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월동 비대위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4월 1일 현재, 이 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은 500여 개, 매출액은 1조 5000억 원, 상시 근로자 5000여 명, 협력업체 근로자 2만5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임장호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반월동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국토부 및 LH 공사의 일방적인 신도시 지정으로, 지금껏 반도체 산업 육성이라는 사명감으로 평생 일궈온 사업 기반 및 인재를 송두리째 빼앗기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 위원장은 “반월동은 면적이 전체 예정지의 15% 정도로 작고, 반월동 예정지의 모습을 보면 사슴뿔처럼 툭 튀어나온 지역, 8차선 도로의 건너편, 좁고 기다란 모양 등 신도시 예정 지구로서는 부적합한 모양새로 진안지구에 반월동을 억지로 끼워 넣다 보니까 생긴 기형으로 탁상행정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월동 비대위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애당초 반월동은 진안 3기 신도시 예정지에서 제외되어 있었으나, 서철모 전 화성시장이 “반월동은 자연녹지 지역에 난개발이 되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진안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편입시킬 것을 강력히 요청하여 포함된 것이라 한다. 이후 서 전 화성시장은 “나중에 확인해 봤더니 반월동이 이렇게 발전되고 소·부·장 중심인지 몰랐다”며 잘못된 결정임을 인정하고 이를 되돌리려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한다.

 

반월동 비대위의 경우 거의 대부분 반도체 관련 기업들로 화성·진안 신도시 비상대책위원회와 약간 결을 달리 한다. 진안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반월동은 약 30여 년간 반도체 소·부·장 특화 지역으로 형성되어 있어 직주근접형 도시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반월동을 제척한 상태로 진안 3기 신도시를 조성한다면 이 대규모 주택 단지의 중요한 수요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근 용인시에서는 진안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반월동에 있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들에 대해 “용인 쪽으로 오면 SK도 있고, 삼성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끔 모든 지원을 하겠다. 소부장 협력업체 단지 쪽에 우선적으로 배정을 해주겠다”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임 위원장은 “과연 화성시의 미래,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를 위해 지금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가?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흩어지고, 반도체에 특화된 많은 도소매상들이 사라지고, 반도체 관련 인재들이 떠나고 아파트만 덩그러니 남는다면 옳은 결정일까? 지금은 화성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과연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올바른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진안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반월동 제척을 위해 특별히 화성시가 먼저 움직여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