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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쓰레기 천국 오명을 벗어나는 법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8/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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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화성시의 주요 도로변이 쓰레기장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발안과 안산을 연결하고 있는 주요 도로인 국도 39번에서는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로 난장판이 되어 있는 도로들을 수년째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9번 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주정차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갓길 가드레일 너머는 운전자들이 정차한 후 버린 것으로 여겨지는 쓰레기들로 인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 39번 국도 이용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발안과 안산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음료수병, 음식찌꺼기 등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가정용 쓰레기뿐 아니다. 공사장에서 가져왔을법한 벽돌 등 건설 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고, 조암과 교차되는 발안 방면 1km 구간에서는 산더미 같은 폐기물을 확인할 수도 있다. 

 

슬프게도 이 같은 39번 국도는 화성시를 지나 안산시로 넘어가면 과연 같은 국도인가 싶을 정도로 정돈된 모습을 보인다. 

 

서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화성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시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39번 국도변은 물론, 그린벨트, 하천 등 온갖 곳에서 쓰레기가 산적해 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우리 시민들의 세금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화성시는 이 같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현실은 쓰레기와 관련된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와 도로에 무단 방치된 폐기물 청소는 자원순환과, 도로는 도로과, 공원관리는 공원관리과, 하천은 하천과 등에서 각각 관리를 하는 통에 통합된 경관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각 읍면동에서는 정규직 미화원이 생활도로, 마을 안길 등 쓰레기 청소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쓰레기와 관련해 컨트롤 타워 없이 다양한 과가 연관되다 보니 정작 제대로 된 쓰레기 청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게 된 것이 현실이다. 수원시에서 화성시로, 오산시에서 화성시로, 안산시에서 화성시로만 넘어가면 지저분해진다는 오명만 받고 있다. 이제는 정확한 직무분석을 통한 업무분장과 명확한 콘트롤 타워 구성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시민의 인식 개선도 함께해야 한다. 환경 미화원들의 청소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제도적인 쓰레기 관리 방안과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때 ‘쓰레기 천국’ 화성시의 오명을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한 관계당국의 계도와 단속활동 강화,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시행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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