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8차 화성경제인포럼이 열린 화성상공회의소 4층 컨벤션홀 전경.  © 화성신문

“지금 네 번째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4.0시대라고 하지요. 또 다시 세상이 뒤집어지고 있는 겁니다. 리더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18일 화성상공회의소(회장 박성권) 4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제158차 화성경제인포럼에서 ‘변화의 시대, 초일류리더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신태균 카이스트 겸직교수는 초일류리더의 조건으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올 때 선원들은 바다가 아니라 선장을 본다”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1.0시대에는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시력이 좋은 리더, 2.0시대에는 폭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진 리더, 3.0시대에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진 리더가 필요했다면, 4.0시대에는 본질과 진리를 올바로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게임이 지구를 강타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의 안방을 연결하는 넷플릭스가 있기 때문”이라며 초연결사회의 도래를 설명하고 “연결되지 않으면 고립되고, 고립되면 소멸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산업혁명의 역사를 볼 때 선박왕, 철도왕, 석유왕, 강철왕, 전기왕, 자동차왕, 전자왕, AI왕 등 변혁형 리더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왔다”며 “1.0리더가 기능형 리더와 개선형 리더였다면, 2.0리더는 지식형 리더와 혁신형 리더, 3.0리더는 융합형 리더와 창의형 리더였으며, 4.0리더는 연결형 리더와 플랫폼형 리더”라고 시대에 따른 리더상의 변화를 설명했다.

신 교수는 미래를 주도하는 초일류 리더의 다섯 가지 특징으로 비범한 목표 추구(Bold Challenge), 기존 상식에 대한 도전(Beyond Imagination), 미래 예측하기(Far Forward Looking), 세상과 직원 감동시키기(Inspiring People), 강한 주관과 오픈 마인드 겸비(Open Minded Belief)를 꼽았다.

신 교수는 “4.0시대에는 리더의 인간다움과 인간적 매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초일류리더의 인성 중요성을 강조하고 “초일류리더는 인성과 전문성, 창의성, 야성을 갖춰야 하며, 인간관, 인생관, 가족관, 직업관, 기업관, 사회관, 국가관, 세계관, 자연관, 역사관, 우주관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전문성과 관련해서는 비(非)전문가(1.0리더)에서, 전문가(2.0리더), 초(超)전문가(3.0리더), 탈(脫)전문가(4.0리더)로의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초일류리더의 창의성과 관련해서는 오징어게임을 예로 들며 ‘연결적 창의력’의 중요성을 설명한 후 창의성의 세 가지 요소로 상상력(Imagination)과 영감(Inspiration), 통찰력(Insight)을 꼽았으며, 초일류리더의 야성으로는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을 언급했다.

4.0리더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 능력으로 플랫폼 능력, 질문 능력, 개념설계 능력, 아키텍처 능력, 디테일 능력을 꼽은 신 교수는 다섯 가지 질문을 통해 자신의 글로벌리더로서의 자질 여부를 확인해보라고 했다.

신 교수가 던진 다섯 가지 질문은 ‘당신은 어플형 리더인가 플랫폼 리더인가?’, ‘당신은 답변형 리더인가 질문형 리더인가?’, ‘당신은 시공형 리더인가 설계형 리더인가?’, ‘당신은 2D 리더인가 4D 리더인가?’, ‘당신은 저화질 리더인가 고화질 리더인가?’였다.

신 교수는 “인류사회에 또다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4.0시대에 맞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꾸고 새로운 세계로 기민하게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제158차 화성경제인포럼에서는 ㈜디엠코 양창원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