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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쉴낙원 오산동탄 장례식장
“장례문화 하면 쉴낙원 떠올리게 될 거예요”
럭셔리한 분위기에 합리적 가격, 프리미엄 장례 서비스 제공
“나도 부모님을 여기서 모셔야겠다”는 생각 자연스럽게 들어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1/08/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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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낙원 오산동탄 장례식장 건물 전경.


  

광복절 대체 휴일이었던 지난 16일 오전, 오산시 내삼미동 1번국도 주변에 위치한 쉴낙원 오산동탄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박동균 대표가 직접 시설 곳곳을 함께 돌아다니며 설명해주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장례식장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인 건물 내부는 마치 5성급 호텔인양 럭셔리했다. 8개의 빈소 분위기도 하나같이 넓고 밝고 산뜻하고 쾌적했다.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시설을 둘러보면서 나도 부모님을 여기서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쉴낙원은 상조업계 국내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호텔식 장례문화 공간 브랜드다. 쉴낙원의 설립 목적은 장례식장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호텔처럼 멋진 현대식 시설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장례문화 서비스 제공이다.

 

오산 보다 앞서 세워진 쉴낙원 김포, 인천, 경기 장례식장이 직접 건축된 시설인데 비해 오산 장례식장의 경우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쉴낙원의 네 번째 모델인 셈이다. 박동균 대표는 기존 세 곳의 쉴낙원에서 파악된 불편한 점을 리모델링 과정을 통해 완벽하게 보완했다고 말했다.

 

방문객의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 이용을 위해 입식과 다다미식 접객실을 도입했다. 멀리 지방에서 오는 조문객을 위해 게스트룸과 샤워실을 갖췄다. 게스트룸에는 침대가 놓여 있어 이용률이 높고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 쉴낙원 오산동탄 장례식장의 영결식장 모습.

 

▲ 박동균 대표(사진 왼쪽)가 방문객에게 빈소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쉴낙원 오산동탄 장례식장에는 8개의 빈소가 있다. VIP 2, 특실 2, 일반실 4개다. 가장 적은 면적이 102평이고, 가장 넓은 면적이 214평이다. 모든 빈소에는 상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수면실이 마련돼 있다. 수면실에는 침대가 두 개씩 놓여 있다. 수면실 안에는 화장실과 샤워실도 깔끔하게 설치돼 있다. 박 대표는 빈소와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다.

 

한 상주께서 빈소를 네 번이나 옮겼어요. 오산시청 직원의 부친이 돌아가셨는데 직원 어머니가 오셔서 보시고는 아버지는 추운데 계신데 여기는 시설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는 거예요. 처음에 VIP 1호실이었는데 3호실로, 다시 7호실로, 마지막에는 5호실로 가셨어요. 어머니가 그러시더래요. 더 이상 옮길 데가 없다고. 빈소 시설이 하나같이 다 좋으니까 더 이상 옮길 필요가 없었던 거지요.”

 

1층 호젓한 곳과 2층 복도에 마련된 쉬는 공간에는 고급 안마기도 비치돼 있다. 20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1층에 비치된 이탈리아제 커피 머신에서는 14가지 종류의 다양한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박동균 대표는 영결식장을 설명할 때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였다.

 

우리 오산동탄 장례식장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영결식장입니다. 모든 동선이 영결식장을 통해서 나가도록 돼 있어요. 장례시설로서는 그야말로 베스트죠. 시설들을 보면 상주 중심으로 돼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인 중심이에요. 고인 안치 장소도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에 있어요. 1층 동향이죠. 실시간 살균처리도 가능하고. 영결식장에서는 고인의 활동 영상을 상영할 수 있고, 관현악단을 불러서 연주할 수 있는 시설도 완벽하게 갖춰놓았어요. 벽면 하나가 다 스크린이에요. 고인은 비록 누워계시지만 살아서 움직이는 듯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시설도 다 갖춰놓았습니다.”

 

 

▲ 빈소 내에 설치된 수면실.

 

▲ 장례식장 이용객을 위해 빈소에 준비된 기본 물품.

 

▲ 쉴낙원 오산동탄 장례식장 1층 현관 모습.

 

 

박 대표의 자랑은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모든 물품이 전산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장례비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카드 거래를 권장한다. 투명하고 착오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금 거래가 오히려 불편한 시스템이다. 비용도 상당히 저렴하다. 빈소 사용료가 대학병원의 30~35% 수준이다.

 

쉴낙원 오산동탄 장례식장은 지난해 1216일 개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픈 행사를 크게 할 수 없었는데도 이미 시청과 해병대사령부 등 50곳이 넘는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름이 알려지자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tvN ‘빈센조KBS2 ‘달리와 감자탕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한국의 장례문화를 바꾸겠다는 설립 목적이 실현되고 있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고인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어요. 쉴낙원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입니다. 제가 몸 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장례는 정말 이런 곳에서 해야 합니다. 처음 쉴낙원이 들어설 때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설을 돌아보시고는 오히려 고맙다고 하세요. 제가 약속드렸어요.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매일 매일 받습니다.”

 

 

▲ 곳곳에 설치된 고급 안마기.

 

▲ 1층에 마련된 이테리제 커피 머신.



김포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을 은퇴한 박 대표는 전혀 경험이 없던 장례업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 어느날 박 대표에게 모르는 전화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였다. ‘직책을 맡아달라는 내용이었지만 모르는 분야라며 거절했다. “모르는 게 장점이라는 말에 설득 당했다. 삶을 기다림과 설레임이라고 정의한 박 대표. 그의 인생 2막에 대한 계획은 명료했다.

 

화장실 문화 개선을 논할 때면 고인이 되신 심재덕 수원 시장을 떠올리듯이, 장례문화하면 프리드라이프와 쉴낙원을 떠올리시게 될 겁니다. 이용하신 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요. 입소문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고요. 인생 말년에 정말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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