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서부권 어촌의 발전방향을 가늠하게 될 백미항 어촌뉴딜사업이 2019년 1월1일 시작한 이후 3년 만인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300사업은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 필수 생활SOC를 현대화하고,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특화사업을 발굴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의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해상교통 이용이 편해지고, 어업활동이 활발해지며,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특화사업을 통해 주민소득이 늘어나고 어촌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 백미항 어촌뉴딜사업은 2019년 1월1일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국비 71억7,000만 원, 지방비 30억7,300만 원, 자부담 2억4,000만 원 등 총 104억8,300만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여가복합 공간조성, 백미힐링마당 조성, B&B하우스 리모델링, 마을디자인 정비, 지역역량강화 등을 실시하게 된다.
백미리 어촌뉴딜사업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으로 선정돼 관심이 높다. 182가구, 430명이 살고 있는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는 작지만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고, 궁평항, 전곡항과 연계한 관광명소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보유한 어선은 총 15척으로 바지락, 낙지, 꼬막 등과 함께 마을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어촌뉴딜사업 선정 이후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서포트 역할에 앞장섰고, 2019년 12월 해양수산부 주관 ‘어울림 콘서트’에서 백미리가 최우수 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3월17일에는 ‘백미힐링마당’이 착공됐다. 백미힐링마당은 오는 11월까지 총 25억 원이 투입돼 1만9,239㎡ 규모로 조성된다. 47면의 오토캠핑장, 머드 및 염전 체험장, 어린이 놀이터, 잔디마당, 연꽃 산책로 등을 갖추게 된다. 연말까지 또 관광객이 채집한 수산물과 마을 특산물을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슬로푸드 체험장’, 바다와 산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마을 트래킹 코스 조성이 예정돼 있다. 마을 공동 숙박시설 ‘B&B하우스’도 리모델링이 완성되며, 주요 시설 예약 및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스마트 빌리지 플랫폼’과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등도 구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어촌뉴딜사업으로 작은 백미항이 모두의 사랑을 받는 다시 오고 싶은 어촌 어항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면서 “백미항은 물론, 궁평항, 전곡항 등과 연계해 화성시 서부권을 관광 자원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미항 어촌뉴딜사업은 2단계로 중장기 협력 사업으로 도로 신설, 해안 안전펜스 교체, 한옥체험 프로그램, 승마체험 활성화, 함박전망대 설치가 추진된다. 이어 3단계 장기 미래사업으로 짚라인·백미힐링마당(2단계), 마을 안길 확장, 백미피어설치, 굴통 구름다리 및 전망대 설치 등도 추진된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