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신춘인터뷰]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
“누릉 지키는 능참봉의 마음으로 봉사할 것”
9월 경 ‘나는 왕이로소이다’ 기념행사 예정
 
홍승준 시민기자 기사입력 :  2023/01/11 [09:1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손택수 홍사용문학관 관장.



20187월부터 노작홍사용문학관을 관리했던 손택수 시인이 2년간 돌모루 누릉(淚陵)의 참봉직을 다시 맡게 됐다.

화성시는 노작홍사용문학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2년마다 문학관의 관리 운영을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에 위탁하는데, 이번에 화성문화원이 맡게 된 것이다. 그래서 화성문화원은 신규 임용절차에 의거 관장을 공모한 결과 손택수 시인을 선택했다.

 

 

신춘맞이 인터뷰에서 손택수 관장은 화성 시민들께 시인답게 인사했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화성 시민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저희 문학관은 새해 새로운 위탁기관인 화성문화원과 함께 새뜻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 토끼와 눈을 맞추듯이 문학관은 시민 여러분들과 골똘하게 마주 보며, 노작 선생님의 삶과 얼을 지금, 여기의 자리에서 되새김질하는 일들을 이어가겠습니다. 화성문화원과 노작홍사용문학관의 행복한 협업을 기대해 주십시오.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삶에 맑은 달빛같은 기운들이 늘 함께 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손관장은 수년 전 관장으로 부임하면서 스스로 누릉(눈물의 왕의 능)을 지키는 능참봉(陵參奉)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자작시 눈물 봉분에서 표현했다.

이 시는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스무 해, 201313회 노작문학상 수상 5년 만에 노작선생님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보전하는 관장직을 맡게 된 소감을 표현한 것입니다.” 능참봉이란 조선시대 능을 관리하는 일을 맡아보던 종구품 벼슬인 미관말직(微官末職)이나 왕릉을 관리하는 참봉은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손관장은 문학관 뒷동산 누릉에 올라 노작묘소에 참배하고 시비(詩碑)를 어루만지며 소회를 밝혔다.

올해는 노작선생님의 대표작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발표된 지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 지난해 백조’(1922) 창간 백 주년을 기념하며, ‘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1~2)’을 출간했듯이 9월 쯤에는 나는 왕이로소이다기념행사를 해야겠죠!”

호족들 서리배들로부터 수차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눈물을 봉분으로 섬기는 일에 어찌 소홀함이 있을까?

 

오호라 종구품 움직인들 어떠랴 눈물을 고배율 렌즈처럼 닦아 하늘을 보자꾸나

경술년 중추절 앞 벌초를 하고 내려오는 잠시 몸에 밴 풀내를 따라오는 나비 날개를

능참봉 견장처럼 슬쩍 달아도 보았던가

(손관장 자작시 눈물봉분의 마지막 연에서)

 

손관장은 지난 1월 초 동탄1동에 주민등록 전입을 마쳐 화성특례시로 가는 길에 한

 

 

돌모루가 됐다.

 

홍승준 시민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