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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구수와 동-서 균형 발전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10/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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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자체 추계한 향후 인구 증가 추이에 따르면, 화성시 28개 읍면동 중 서부권은 대체적으로 인구가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린벨트로 묶여있거나 혹은 신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인구 유입이 없기 때문이다. 화성시에서 가장 적은 인구수를 기록 중인 양감면은 현재 4064명에서 2030년이면 4053명이 돼 오히려 10명 줄어든다. 인구가 1만 명 이하인 매송면, 마도면, 송산면 역시 양감면과 상황은 대동소이하다. 

 

봉담2지구가 한창 개발 중인 봉담읍의 인구가 현재 8만6664명에서 2030년 14만8183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 지역의 인구 정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지역의 인구가 정체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사람들은 인프라가 부족한 곳을 ‘낙후됐다’고 표현한다. ‘낙후된 곳’에는 인구 유입이 없을 것은 당연하다. 교육 여건도 부족하고 병원을 가기도 힘들다. 대중교통편은 불편하고 즐길 거리도 도시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다. 바로 여기서 어떻게 화성시 동-서 균형 발전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있다. ‘낙후된 곳’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 되는 것이다. 

 

가장 편리하고 저렴한 난방시스템인 지역난방은 동탄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위주로 보급돼 있다. 반면 서부권에서는 도시가스조차 공급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비싸고 사용이 불편한 LPG통을 안고 살아가기도 한다. 지역난방은 공급되지 않더라도 도시가스 공급이라도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이것이 ‘낙후된 곳’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하나의 방안이다. 

 

문화의 결핍도 심각하다. 물질적으로도 부족한데 문화시설의 부제로 인한 정신적 부족함까지 더해지자 서부권 주민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심과 같은 멀티플랙스는 아니더다도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문화를 즐길 소규모 시설이 필요한 이유다. 역시 ‘낙후된 곳’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일이다. 

 

모든 것이 부족한데 더욱 정주 여건을 떨어뜨리는 것은 난개발이다. 제조장으로 가득찬 화성의 서부권은 주변의 경관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이제 아름다운 화성의 경관을 유지한 곳을 찾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동부권역에 마련된 많은 공원들과 주민 편익시설들과 비교하면 서부권 주민들의 박탈감은 역시 더욱 클 것이다. 경관을 되살리는 일도 ‘낙후된 곳’을 살리는 길이 되는 이유다. 

 

민선 8기 화성시의 최우선 목표는 동-서 균형 발전이다. ‘균형발전특례시 화성’을 목표로 다각도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화성시 면적 844㎢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의미의 ‘희망 화성 844 포럼’이 구성돼 전문가들이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이들은 “균형 발전은 어디에 거주하더라도 기본적 삶의 질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 “이는 공정과 포용의 가치에도 부합하고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기본권과도 같다”는데 목소리를 모으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동-서 균형 발전이라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경제성보다 시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더욱 개선하는 점을 앞세워야 한다. 대규모 택지개발과 더불어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나 마을단지 발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또 각 지역별로 가장 필요한 인프라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주민 친화형 인프라 시설을 갖추려는 노력 또한 함께해야 한다.

 

균형 발전은 같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례로 동부권역에 대학병원이 있다고 서부권역에도 반드시 대학병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3차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즉 인프라를 만들어야 함을 의미한다. 바로 옆에 있지 않더라도 갈 수 있는 대중교통망이 갖춰져 있는 점 등이 바로 이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구가 8만5000명을 넘어선 향남읍에 수영장이 없었고, 인구 7만5000명이었던 봉담읍에 도서관이 하나 뿐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화성시 서부권 모든 곳의 핵심인 이유다. 

 

인구 4064명의 양감읍이 1만 명을 넘어서고, 7016명의 마도면이 2만 명을 기록하는 것은 어떻게 ‘낙후된 곳’을 개선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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