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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탄 연명부 사건’ 주도자의 선거 출마를 보고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5/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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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탄2신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동탄2신도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35개 단지) 서철모 화성시장 지지 연명부사건이었다. 이 연명부 작성 주도자였던 서철모 화성시장의 전 정무비서 김 모 씨가 이번 민선8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화성시의회 동탄지역 의원이 되겠다고 12일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한 것이다. 김 씨는 이날 동탄지역의 다른 7명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시의원 출마자들과 함께 등록했다.

 

김 출마자는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후보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동탄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자신의 말대로 겸손한 마음으로 자숙해야 할 사람이 자숙은 고사하고 전면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서 시장과 경선을 치르고 있었던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예비후보(지금은 화성시장 후보) 측은 선거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가 화성시에서 벌어져 매우 유감스러우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 출마자는 2021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개월 간 서 시장 정무비서로 일했다. 비서직렬 별정직 공무원이었다. 정무비서 시절, 김 출마자는 동탄2신도시 주민총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던 상태였다. 김 출마자는 동탄2신도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름으로 작성된 서철모 화성시장 지지 연명부를 만들었다. 연명부에는 35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직인이 찍혀 있었다.

 

김 씨는 당시 문제가 커지자 연명부 작성이 총연합회와는 상관없는 일이며, 개인적으로 입주자대표 회장단에 부탁한 것이 직인을 사용해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주민총연합회 회장직을 사퇴했다. 연명부에 직인을 찍어준 각 아파트 입자주대표회의 회장들의 인식에도 문제가 많다. 아파트 공식적인 일에 사용되어야 할 직인이 마치 개인 도장처럼 사용됐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라면 당연히 심각한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할 사안이다.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에서 훼손된 가치가 정의와 공정과 상식이었다. 그 가치 훼손의 밑바탕에는 몰염치와 뻔뻔함, 내로남불이 있었다. 동탄신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명부 사건주모자의 처신을 보고 있노라니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참에 개별 아파트 입자주대표회의 회장들도 각성해야 하고, 정치적으로 활용된 연합회도 거듭나야 한다. 동탄신도시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산다. 시민의식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시민의식이 발휘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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