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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초교 담임, 수업시간에 사이비종교 전파 '충격'
명상시간에 교리 가르쳐, 학무보 집단 반발
학교-담임 즉각 교체, A교사 "나는 무교"
 
신홍식 기자 기사입력 :  2021/11/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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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종교 단체 홈페이지에 있는 문양.  © 화성신문



동탄2신도시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올해 3월부터 이달까지 수업시간에 사이비종교 교리를 가르쳤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A교사는 학기초인 지난 3월부터 명상시간을 통해 사이비종교에 대해 가르쳐 왔다. 

 

이 관계자는 “어느날 지인 아이가 학교에서 배웠다며 ‘아빠는 가짜야, 엄마도 가짜야’ 라는 등 이상한 말을 했다”며 “부모가 이를 확인해 봤더니 사이비로 취급되는 종교에서 주장한 내용이었다”고 황당해 했다. 그는 특히 “아이가 이상한 그림을 그려 확인했더니 사이비 종교 홈페이지에 있던 것과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은 지난 15일 학교를 직접 찾아가 A교사의 해명과 학교측의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학교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듣고 우선적으로 A교사의 담임 직을 해제하고 타 교사를 담임으로 배치했다. 사실상 학부모들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한 셈이다. 문제가 불궈지자 문제의 담임 교사는 질병을 이유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의 요청대로 최대한 빨리 담임을 교체해 현재는 다른 교사가 담임교사를 맡고 있다”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교사를 배치하고,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인력까지 동원할 예정”이라고 대책을 설명했다. 

 

교육 당국도 문제 해결에 나섰다. 화성오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의 핵심은 학생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고, 이같은 교육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 바로 교사”라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모든 교육은 교육과정협의회를 통해 타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과정협의회를 통하지 않는 교육은 실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사이비 종교 교육 등)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A교사는 명상시간에 진행한 자료들과 영상을 설명한 후 “저는 종교가 없는 무교”라며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사가 됐다”고 해명했다.

 

신홍식 기자 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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