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학대 신고에 스트레스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탄 어린이집 원장의 빈소.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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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조사를 앞두고 있던 화성시 동탄의 S어린이집 원장(47)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6일 화성 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장인 A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40분경 화성시의 한 저수지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최근 어린이집 한 어머니의 아동학대 신고와 항의 등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 신고를 하고 맘카페에 글을 올렸던 아이의 어머니는 자신을 글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A씨의 남편은 “아내는 정말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며 “철저하게 조사해서 아내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준 화성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어린이집에서 정말 잘못했는지 여부가 소상히 밝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최근 들어 전국의 어린이집에서 불미스러운 사례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학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들의 일단 신고하고 보자는 식의 태도로 인해 어린이집 원장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A씨 빈소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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