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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수연 작가,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저자
“제 꿈이요? 청소년 꿈꾸게 만드는 꿈 멘토죠”
책 세 권 쓴 스테디셀러 작가, “명사형 아닌 동사형 꿈 꿔야”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1/01/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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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연 작가.  © 화성신문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습니다. 장담해요. 제 경험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고교시절 반에서 꼴찌까지 할 정도로 방황했었어요. 그런데 꿈이 생기니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책을 세 권 쓴 작가이기도 하답니다. 청소년지도사로서 강의도 하고 있고요.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지금도 꿈을 꿉니다. 제 꿈은 명사형 꿈이 아니라 동사형 꿈이랍니다.”

 

화성시청소년수련관 개관 멤버로서 12년차 청소년지도사인 꿈쌤백수연 작가를 만났다. 백 작가가 2015년 출간한 책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는 최근 10쇄 기념 개정 증보판으로 출간됐다.

 

왜 책을 출간할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백 작가의 집필 동기는 삶의 방향 제시상처 치유였다.

 

대한민국에서 10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상처를 치유해 주고 싶었어요. 이 땅의 청소년들이 진학보다는 진로를 고민하고, 성공보다 성장을 꿈꾸고,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을 선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줄 해결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고민들로 움츠러들지 않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라며 읽으면서 위로받고, 스스로에게 괜찮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며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토닥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하게 되었어요.”

 

백 작가의 첫 책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10쇄까지 찍게 된 걸 보면 청소년들에게 많은 공감이 됐나 봅니다. 책에는 제가 현장에서 직접 만났던 청소년들의 실제 경험과 다양한 고민을 담았어요. 힘들었던 순간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고민하는 자아정체성, 관계, 진로와 꿈, 삶의 자세, 학업 등 총 다섯 개 파트로 나눠져 있어요. 청소년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저의 다정한 위로와 실용적인 꿀팁도 담겨있답니다. 같은 고민을 가진 청소년에게는 반가운 공감과 위안을 주고, 부모님과 교사, 청소년지도사들에게는 아이들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깨달음을 선사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 백수연 작가가 쓴 책들.  © 화성신문

 

 

스테디 셀러 작가인 백 작가의 두 번째 책은 2016년 출간된 ‘My Dream Diary Book’이고, 세 번째 책은 2018년 출간된 괜찮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두 번째 저서는 3년간 매일 만나는 보석 같은 질문들에 대답해보면서 스스로 실천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돕는 청소년들의 꿈 기록장이다. ‘오늘 내 마음의 날씨는?’, ‘내가 공부하는 이유는?’, ‘나를 가슴 뛰게 하는 일은?’ 등 내면 깊은 곳에 잠재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꺼내도록 돕는다.

 

세 번째 저서는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라는 청소년헌장의 첫 구절처럼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인 셀프 리더십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존감, 창의성, 자기주도성, 회복탄력성, 협업 등 총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동사의 꿈’. 백 작가가 자신의 저서들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궁극적인 말은 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동사의 꿈이었다.

 

청소년기는 인생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지금 이 시기에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업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넓고 큰 세상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기는 일이랍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동사형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대학 진학이나 직업과 같은 명사형 꿈을 말합니다. 직업은 단순히 꿈을 이루게 해주는 하나의 수단일 뿐, 직업 자체가 꿈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포부와 가치가 담긴 동사형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 가수라는 직업이 아니라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꿈처럼 말이죠. 이렇게 동사형의 꿈을 꾼다면 자신이 원했던 직업을 얻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어요. 다른 직업을 통해 그 꿈을 이루면 되니까요. 청소년들은 꿈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부족한 거예요. 청소년기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동사형 꿈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백 작가는 어떻게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길을 걷게 됐을까.

 

사실 저도 청소년기에 사춘기를 심하게 겪고 방황을 많이 했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이 무의미한 일상 속에 일탈을 꿈꾸기 시작했어요. 공부에 점점 손을 놓다보니 결국 성적은 바닥까지 내려가서 반에서 꼴찌까지 하게 되었어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10대의 끝자락 19살 때, 우연히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황금 같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것이 너무 후회가 되고 아쉬웠어요. 그래서 꿈을 꾸기 시작했죠. 꿈들이조금씩현실화되고 확장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청소년지도사, 작가, 강사라는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들의꿈을반짝반짝빛나게도와주는 일을하고 있답니다.”

 

백 작가가 몸담고 있는 화성시청소년수련관도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했다. 그 중 하나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화성시 청소년 온라인 진로박람회였다. 총괄담당자가 백 작가였다.

 

비대면 사업의 활성화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이끌어냄 점을 인정받아 ‘2020년 청소년수련시설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화성시청소년수련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화성시청소년수련관이 소속된 화성시여성가족청소년재단이 화성시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1등급 평가를 받았고, 재단 직원을 대표해 화성시장 표창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끝 질문으로 백 작가에게 인생 계획을 물었다.

 

반에서 꼴찌를 도맡아하던 여고생이었던 제가 청소년 전문가로 인정받고 세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강연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해주고 그들의 꿈과 성장을 돕는 삶을 살고 싶어요. 청소년 꿈 멘토죠.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며, 틈틈이 강의와 글쓰기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올해 제 나이가 마흔이에요. 좀 더 나이가 들면 청소년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사람인 엄마에게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싶어요.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라는 말이 있어요. 제가 꿈을 이루면 언젠가 저도 누군가의 꿈이 되겠지요.”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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