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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지구, 생태보고의 장·6차산업 전진기지 재탄생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김 산업 육성 활성화
에코팜랜드…18년 만에 첫 삽 농가 신소득 창출 모색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1/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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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이용계획도(화옹지구 4공구)     ©화성신문

▲ 배치계획(경기도)     ©화성신문

 

 

▲ 조감도(승용마단지 및 축산R&D단지)



2003년 조성된 후 제대로 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화옹지구가 생태보고의 장이자 국내 6차산업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재탄생하고 있다. 

 

화성호에 제방을 쌓아 서울 여의도의 22배에 달하는 1,880만 평 규모로 조성된 화옹지구 간척지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새로운 농지로 국내 쌀생산의 주축기지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비를 넘어서는 쌀 생산량의 확대와 화성호의 담수화 논란, 시화호 사태를 겪으면서 18년 이상을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화옹지구 개발을 통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화옹지구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화옹지구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산업은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에코팜 랜드 등 다양하다. 

 

화성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식량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지로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천혜의 자원을 갖춘 화옹지구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화옹지구가 화성시 경제발전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할 가능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 지정

 

최근 화옹지구가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로 지정되면서 친환경산업의 메카로 재탄생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화옹지구는 농업 다각화의 메카로 활용된다. 대단위 간척지 농지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중요성이 커진 식량작물에 대한 자립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원예 등의 스마트팜을 위한 원격종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고전적인 식량작물 확대와 스마트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게 된다. 

 

여기에 로컬푸드를 기획하고 생산, 공급하는 기지로서 선순환 네트워크 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기지로도 추진된다. 특히 데이터 기반 첨단농업 거점 육성을 위해 농식품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하고, 푸드밸리·ICT 융복합 스마트팜 등 혁신창의밸리 조성도 추진된다. 

 

화성시의 계획에 따르면, 화성 방조제에 1,510억 원을 투입해 조력발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화옹지구는 친환경에너지가 함께하는 그린뉴딜의 최적지”라며 “ICT융복합, 신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화옹지구에는 6차 산업을 이끌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도 조성된다.  2019년 11월부터 4-12공구에서 건설된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국·도비 93억 원, 시비 42억 원, 경기남부수산업협동조합 15억 원 등 총 150억 원이 투입돼 부지면적 2만1,767㎡, 연면적 5,607.94㎡ 2개 동 규모로 조미김 가공시설 및 연구, 홍보관과 종합 체험장 등을 갖춘다.

 

이곳은 고품질의 물김 생산, 가공, 유통, 수출, 연구, 체험까지 6차 산업을 아우르는 거점단지가 된다. 이를 통해 연간 200억 원의 생산효과와 300여 명 이상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화성시는 거점단지 조성과 함께 수도권 유일의 씨푸드 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전통방식의 김 뜨기 등 다양한 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서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다는 것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화옹지구에 김 산업 육성을 통해 어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팜랜드 2022년 문 연다

 

화옹지구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에코팜랜드다. 에코팜랜드는 화옹간척지 4공구 부지에 말 산업, 종자산업, 관광농업 등 농촌의 신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다. 2011년 경기도가 에코팜랜드 기본계획을 농식품부에 제출, 2012년 승인을 받았다. 2014년 5월 화성시,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 경기남부수협, 농우바이오, 한국농어촌공사가 업무협약을 맺고, 당해 12월부터 기반시설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힐링관광’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농축산, 자연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무한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됐다. 그러나 간척지 사업 지연 등으로 장기간 지연돼 왔다. 

 

이후 2019년 9월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돼 12년간의 표류가 끝나고 2020년 11월 난산 끝에 첫 삽을 펐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촌의 지속가능한 신(新) 소득원 창출의 기반이 될 ‘에코팜랜드 조성사업’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면서 “이곳은 축산업과 농업, 관광이 결합된 국내 최대 규모의 농축산관광복합단지로 2022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마도면 화옹간척지 제4공사구역 119만㎡ 부지에 연면적 3만9,239㎡ 규모로 축산연구개발(R&D)단지, 승용마단지, 반려동물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면적 2만9,359㎡ 규모의 ‘축산연구개발(R&D)단지’에는 한우 개량과 재래 가축 종보전 등 가축 생산성 향상 연구를 전담하는 시설들이 들어선다.

 

‘승용마단지’는 연면적 8,474㎡ 부지에 승용마 사육시설, 승용마 조련센터, 재활승마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반려동물단지’는 연면적 1,406㎡ 규모로 조성되며, 동물보호시설, 교육관, 운동장 등 유기견 및 유기묘의 교육·훈련과 보호·입양 등의 기능을 담당할 시설들이 만들어진다.

 

투자비는 국비 28억 원, 도비 1,158억 원 등 총 1,186억 원에 달한다. 

 

도는 에코팜랜드 조성사업이 완료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2,36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 1,000명의 고용유발효과, 95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유발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에코팜프로젝트는 간척지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어려움 끝에 첫 삽을 뜬 만큼 준공까지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안 최대규모 해양광광지 기대 

 

화옹지구는 해양과 간척지가 함께하는 서해안 최대규모의 해양관광지로 가능성도 크다. 인근 시화호, 비봉인공습지, 공룡알화석지,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화성방조제 등과 연계해 생태·갯벌체험 등 자연·생태자원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화성습지를 눈으로 보고, 자연의 위대함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산업도 가능하다. 총 둘레 1.2㎞, 성내 면적 13만4.545㎡ 규모로 1998년부터 발굴이 계속되고 있는 인근 당성은 신라의 국제 교류항이자 서해관문의 핵심으로 사적 제217호로 지정돼 있다. 

 

이렇듯 18년 이상 방치된 화옹지구가 생태문화의 새로운 장이자 6차산업의 핵심기지로 재탄생하고 있지만 개발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화성호 인근에서 대규모 축산단지, 승용마단지 등이 조성되면 자칫 제2의 시화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화성시 환경계 한 관계자는 “화옹지구와 인근 화성습지 등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살아 있는 환경교본”이라며 “무리한 개발로 천혜의 환경을 해치지는 않는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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