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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발파작업으로 천년고찰 ‘봉림사’ 안전 위협
한옥 기와 변형, 보물 980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도 우려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0/07/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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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내리고 있는 봉림사의 기와. 봉림사는 LH의 발파작업 때문이라며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 화성신문

 

 

화성의 대표적 사찰인 봉림사가 인근 건설현장의 지속적인 발파작업으로 인해 한옥 기와가 변형되고, 자칫 사찰내 모셔진 보물 제980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안전까지도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봉림사는 신라 진덕여왕(647~653) 때 고구려와 백제의 잦은 침략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물리치고자 창건된 고찰로, 화성 관내 4개 전통 사찰 중 하나다. 특히 극락전안에 역사 가치가 높은 경전과 개금기가 내부에서 발견된 고려 후기 불상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어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역사적 중요성과 예술성으로 보물 제980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문제는 봉림사 인근에서 LH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신경대학교와 접한 곳에서 아파트를 짓는 이 공사는 봉림사와 직선거리로 200~300m에 불과하다. 공사과정에서 하루 8~9회의 지속적인 발파작업으로 인해 봉림사 건물 기와가 밀려내려오는 등 피해가 생겼다는 것이 봉림사의 주장이다. 특히 봉림사는 계속된 발파작업에 따른 진동으로 기와가 떨어져 사찰을 찾는 이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자칫 보물 제980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도 피해가 옮겨갈까 우려하고 있다. 

 

봉림사 주지 성수스님은 “LH가 발파를 시작하면서 사찰의 모든 건물에서 기와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 LH 등에서 제대로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옥의 특성상 기와가 흘러내려 제대로 맞춰지지 않으면 비가 새는 등 하자가 발생하고, 진동이 계속된다면 자칫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A씨는 “현재 봉림사 모든건물의 기와가 흘러내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속적인 발파작업으로 인해 구조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가 알려지자 화성시, 화성시서부경찰서, LH 등은 현장점검에 나서고 대책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화성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봉림사의 민원에 따라, 유관기관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진동을 측정해 봤다”면서 “그러나 테스트 결과가 기준치 이하가 나와 어떻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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