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좌측)이 동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정’에서 주민과 대화에 나서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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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 건설을 위한 ‘화성시 동탄도시철도(트램) 사업시행 및 운영 동의안’이 난산 끝에 화성시의회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서철모 화성시장이 총 공사비가 주민들이 이미 부담한 9,200억 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난 15일 동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정’에서 “동탄도시철도 예상 건설비용 9,900억 원 중 동탄2신도시 입주민들이 이미 납부한 9,200억 원을 제외한 부족금 700억 원을 시에서 부담한다고 했지만, 결국 시에서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처음 동탄트램을 건설할 때 예상됐던 1조4,000억 원의 비용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3년만에 4,000억 원이 줄어든 9,90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면서 “9,900억 원을 넘을 수 없다고 공공입찰을 실시하면 실제 8,500억 원에서 9,000억 원 사이에 입찰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동탄 2신도시 주민들이 입주한 비용만으로도 동탄도시철도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추가 비용부담으로 인한 화성시의회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의 논란을 해소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철모 시장은 또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노선변경 등은 동탄2 주민에게 선택권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동탄트램은 당초 동탄1호선과 동탄2호선으로 추진됐지만 지난 5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국토부 승인·고시에 따라 ‘동탄도시철도’로 통합됐다. 노선도 ‘반월교차로~동탄2순환~오산역~병점역~동탄역’을 운행하는 총 연장 32.35km가 됐다.
이날 서철모 시장은 동탄도시철도가 동탄1동을 지나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민의 민원에 대해서 “동탄트램 노선의 선택권은 9,200억 원의 분담금을 분담한 동탄2신도시 주민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동탄트램 노선에 대한 결정권을 2신도시 분들에게 넘긴다는 것은 전임 시장부터의 방침”이라며 “동탄2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데 노선을 화성시가 무리하게 바꾼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성시에 트램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는데 이곳에는 동탄1,2,3동 동탄1신도시 분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건설비용을 부담한 32만 명의 동탄2 주민분들이 편리한 교통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 동탄2신도시 총연합회, 지역회의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노선을 변경해 달라고 한다면 논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최근 동탄도시철도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 변경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철모 시장의 이같은 발언 역시 주목받고 있다. 동탄2 주민들이 합의만 한다면 동탄도시철도 활성화와 경제성 향상을 위한 대안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한편 동탄도시철도는 화성시의회의 동의를 얻음에 따라 경기도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준비중에 있다. 경기도가 용역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이어서 화성시가 건설,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