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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박사의 正學奉行(정학봉행)] 소통과 불통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 협회장, 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10/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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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필자는 중소기업에 디자인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 달에 2~3회 중소기업을 방문할 기회를 가진다. 기업 대표와 커피도 한잔하고 직원들과 토론 시간도 가지면 다양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기업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반면 현장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들어 본 적은 없다. 컨설턴트로 좋은 의견이나 아이디어도 제안해 본다. 그럼 다음 기회에 방문 했을 때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렇게 긍정적인 변화를 볼 수 없다. 이유는 무엇일까.

 

중소기업을 다니다 보면 대표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현장에 있는 직원들과 이야기를 해 본 시간은 많지 않다. 입을 다물고 의견을 내 놓지를 않는다. 필자의 이야기만 듣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나 자신들의 애로점, 경영이나 프로세스의 비판은 그렇게 들어본 적은 없다. 필자가 보기에는 평상시 경영자와 현장 간의 소통이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자세와 토론 문화가 없는 것 같다. 기업에서 혁신과 성장 및 변화를 많이 강조하고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그런 문화를 만들고 실천해 나가기에는 참 힘든 것 같다.

 

중소기업에 어떤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까? 미국 실리콘밸리를 지금과 같은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든 정신과 문화는 무엇일까? 혹자는 ‘비판을 수용하고 다양성을 지지하며, 이를 통해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자세’라고 한다. 일정한 부분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두에 중소기업이 좋은 의견으로도 변화되지 않는 것은 경영자의 일방적 생각이나 지시, 현장에서의 냉소적 자세에서 오는 불통 문화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고 실천하기까지의 동력이 부진하다고 본다.

 

4찬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건 '창의성이고 혁신'이다. 이는 오직 다양성과 이견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본다. 중소기업도 많은 변화를 통해 생존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지부진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의 성공 비밀  비판을 수용하고 다양성을 만들어 가는 문화를 이식해야 할 것 같다. 한국의 규율 지향적 문화에서 가능 할지는 모르겠다. 모두가 피나는 노력과 학습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어르신들은 “쉬운 것 하나 없다”고 했다. 한 단계 발전하고 성숙해 나가는 일이 쉽지는 않다. 언제나 공부하고 노력하는 일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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