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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산단 우정지구 개발, 정주여건 개선 병행해야”
도시공사, 일자리 창출·지역개발 위해 최저가 분양
입주기업 임직원 거주 위한 도시계획 마련 절실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10/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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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국가산업단지 우정지구 개발 지역 모식도.     © 화성신문

 

아산국가산업단지(우정지구) 유보지 조성이 40년 만에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시계획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 우정·장안의 화성시 서남부권 발전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아산국가산업단지 우정지구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동측 우정읍 이화리 일원 44만6,470㎡(13만5,138평)를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 197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지만 공공개발로 추진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민간개발이 이뤄지기에는 경제성이 낮아 40여 년 동안 유보지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화성도시공사가 지난해부터 개발에 나섰고 지난 1일 신명법무법인이 비공개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지역의 개발이 40여 년만에 재개된 것은 경제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낮은 입지여건 등이 걸림돌이 됐다면 인근 평택 고덕지구 등이 개발되면서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경제성이 높아졌다. 교통여건도 서평택IC로부터 약 10분 거리고 국도 77호선이 연결된다. 평택항으로부터도 10㎞에 불과해 해상운송도 편리하다.  여기에 지역개발에 대한 주민의 큰 열망도 사업개발의 이유가 됐다. 우정·장안지역은 그동안 수원군공항 이전시도, 축사 난립, 폐기물처리장 유치 등 온갖 악재가 계속돼 왔고 난개발이 이뤄지면서 소규모 제조장과 공장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이처럼 혐오시설의 유입과 난개발로 인해 정주여건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성장 여건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우정지역의 한 주민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1979년만해도 우정, 조암지역이 인근 평택 안중, 화성 발안, 남양 지역에 비해 보다 발전되고 살기 좋은 지역이었다”면서 “그러나 온갖 이유로 개발이 지체되고 난개발, 혐오시설 유입 등 문제가 계속되면서 이제는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산국가산업단지 우정지구 개발을 지역 발전의 견인차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도시계획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임직원들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이미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주여건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명식 삼괴발전협의회 회장은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산재돼 있는 공장들을 한곳에 모으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우정, 장안 등 화성 서남부권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이뤄져야만 진정한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열망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화성도시공사도 지역발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은 사실상 마진이 거의 없는 사업일뿐 아니라 이번 사업은 화성 서남부권 개발과 일자리 창출이 주 목적”이라면서 “원가절감을 통해 최대한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 입주기업의 부담도 낮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향조사를 사전에 실시한 결과 63개 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혀 100%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인근지역 산업단지 분양가는 평택의 경우 고속도로 인접지연은 200만 원, 보령도 185~140만 원에 달하고 있다. 화성도시공사는 전곡산단 158만 원 보다 분양가를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시행과정에서 우려점은 있다. 먼저 화성도시공사가 처음으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을 시행한다는 점을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성도시공사가 직접 개발에 나서줄 것을 원하고 있지만, 1,265억 원이라는 투자금을 마련하고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SPC를 설립해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35%의 지분을 확보, 지배력을 확보해 사업추진을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 화성도시공사의 복안이다.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은 조달하고 공공주도로 사업을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라며 “11월25일까지 공모를 받아 최종 사업자를 정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입주 업종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주민들은 환경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아자동차 바로 옆이라는 입지조건 상 자동차 관련 기업의 입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화성도시공사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자체가 첨단산업인 경우가 많다”면서 “입지업종 역시 SPC가 설립되면 선정심의위원회가 평가해 최종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 수용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전체 개발면적의 85% 정도가 사유지다. 오랫동안 개발이 안되고 방치된 지역이어서 주민은 최대한 높은 수용가를, 낮은 분양가를 책정한 사업자로서는 최대한 낮은 수용가를 각각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암지역의 한 주민은 “사업추진과정에서 여러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업단지 조성이 원활이 진행돼 지역개발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자는 물론 화성시 역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업과 관련해 향후 일정은 오는 10월8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11월2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각각 제출받게 된다. 이후 11월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심의를 거쳐, 12월27일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법인설립은 2019년 1월28일로 계획돼 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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