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정치·자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음터 축소한다며 동탄에만 6개, 서부시민은 ‘봉?’
서철모 시장 “이음터 26개 건설비용만 1조, 운영비도 부담”
교육여건 동부 편중 심화, 동서 간 균형발전 어디갔나 ‘비난 목소리’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8/09 [18:3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동탄신도시에 신축되고 있는 서연이음터     © 화성신문

 

▲ 동탄신도시에 신축되고 있는 동탄목동이음터     © 화성신문

 

▲ 동탄신도시에 신축된 다원이음터     © 화성신문

 

▲ 동탄신도시에 신축된 동탄중앙이음터     © 화성신문


화성시가 예산상 이유로 학교시설복합화(이음터) 건립을 7개까지 축소하는 과정에서 서부권 이음터를 모두 취소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이음터의 동탄 편중현상은 화성 동-서 간 교육여건 차이를 키워 ‘화성시 균형발전’을 크게 저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학교시설복합화, 즉 이음터는 화성시 고유의 공유모델로서 ‘화성시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해 마을, 학교, 주민을 하나로 묶는 마을교육공동체다. 학교부지 안에 교육·문화·복지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연접한 공원에 운동장을 조성해 주민과 공유하는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재탄생하게 한 것이다. 

 

이같은 이음터는 민선6기 채인석 화성시장이 2012년부터 추진한 창의지성교육의 집약체이자, 평생교육도시 기반 조성사업의 핵심으로 시작됐다. 단순히 학교시설을 나눠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 시민 모두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육 공동체를 이뤄 시민의 삶을 높이기 위해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창의지성교육과 이음터 사업은 민선 7기 서철모 시장이 부임하면서 대폭 축소됐다. 

 

서철모 시장은 최근 민선7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음터는 1개당 건설비가 260억 원, 26개를 짓는다면 1조 원이 필요하고 유지비도 매년 500억 원 이상 필요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이음터가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규모로 건설되는 현재의 방식을 전환해 소규모 시설로 만드는 방식의 전환을 제시했다. 

 

서철모 시장의 이같은 설명과는 반대로 이음터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긍정적이다. 

공동체 형성의 핵으로서 운영 중인 화성 이음터에 대한 각계의 견학이 끊이지 않고, 학교시설복합화를 확대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생활SOC 3개년 계획(안) 발표에서 생활SOC 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은 향후 3년간 총 30조 원 이상의 국비를 투자할 예정인데 학교시설복합화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 사업을 평가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들이 동탄중앙이음터와 다원이음터를 방문한 후 일주일만에 우수사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음터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다. 

 

단순히 예산만으로 이음터를 평가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음터 한 관계자는 “이음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건설비와 적지 않은 운영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공동체 형성을 통한 순기능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비용만으로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음터 내부의 시설을 이용해 수익성을 확대할 수도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이음터 사업 중단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음터 사업의 축소와 함께 편중된 지역배분에 대해서도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이음터는 동탄중앙이음터와 다원이음터 2곳, 여기에 송린이음터가 조만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고, 동탄목동이음터와 서연이음터 역시 올해 말과 내년 각각 준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아직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두 곳의 이음터가 동탄2신도시에 건설되기로 결정됐다. 문제는 이같은 7곳의 이음터 중 새솔동 소재 송린이음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탄신도시에 건설된다는 것이다. 

 

남양읍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은 “농어촌지역이 대부분이어서 교육여건이 크게 부족한 서부권에는 한 곳의 이음터도 건설하지 않고, 동탄신도시에만 이음터를 건설하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면서 “균형있는 복지가 최우선인 상황에서 화성시 교육여건은 그야말로 ‘부익부 빈익빈’만 커지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주민 뿐 아니라 정치권도 서부권에 대한 이음터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화성서부권을 지역구로 하는 김인순 경기도의원(민주당, 화성1)은 ‘제334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이음터의 형평성있는 배분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날 김인순 도의원은 “향남읍 소재 발안바이오과학고등학교 부지 내 이음터를 설치하기로 업무협약동의안이 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진전이 전혀 없다”면서 “같은 화성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음터가 동탄에만 조성되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따져 물었다. 특히 “향남 등 화성서부권은 또 다른 경기북부”라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이같은 시민들과 정치권의 지적이 계속되자 화성시로부터 이음터를 위탁받아 운영 중인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은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화성시 인재육성재단 관계자는 “서부권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동부의 이음터가 직접 서부권을 찾아가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봉담읍의 한 주민은 “화성시는 이음터의 성과를 홍보하지만 정작 혜택은 동탄 신도시 주민들만 보게 되는 것”이라면서 “화성서부권에 이음터를 어떻게 확대할지에 대한 범 화성시차원의 대책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서민규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