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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동탄도시철도(트램) 건설 확정, 향후 과제는
고시는 시작점, 가야할 길은 많다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5/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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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시험운영중인 무가선 트램(사진제공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 화성신문



화성 동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동탄트램 건설이 드디어 확정됐다.

 

지난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반월교차로~동2순환~오산역~병점역~동탄역을 운행하는 동탄도시철도를 포함한 9개 노선 105.2km의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이 확정됐다. 이 계획은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데 이어 15일 관보에 고시됐다.

 

이번에 승인된 9개 노선은 지난 2013년 경기도가 수립했던 9개 도시철도 노선의 타당성 재검토를 통해 다시 선정한 동탄도시철도, 수원1호선, 성남1호선, 성남2호선, 용인선 광교연장 등 5개 노선과, 8호선 판교연장, 오이도연결선, 송내-부천선, 스마트허브노선 등 4개 노선이다.

 

특히 당초 동탄1호선과 동탄2호선으로 추진됐던 화성시 동탄 트램은 동탄도시철도로 통합됐다. 동탄도시철도는 반월교차로를 시작으로 동탄2순환, 오산역, 병점역, 동탄역을 운행하는 총 연장 32.35km. 사업비는 총 9,967억 원으로 트램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비 총 9,967억 원 중 9,200억 원은 동탄2지구 택지개발 사업 시행자인 LH의 부담금으로 확보됐으며, 나머지 767억 원은 지방재정으로 충당될 전망이다.

 

동탄도시철도의 경제성을 나타내는 B/C0.801을 기록, 경제성 검토하한인 0.7을 넘어섰다.

 

화성시는 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시의회 및 지역회의 등을 통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현재의 불편과 미래의 편익을 고려한 종합적인 기본 계획 수립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 수립되는 노선별 기본계획에는 최적 노선과 정거장 건설 및 운영계획 사업성 확보 방안 연계 수송체계 구축 등 트램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긴다.

 

기본계획과 병행해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이뤄지며, 이후 설계 및 사업계획 수립, 착공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노선계획으로 시민 이동권을 보장할 것이라며 경기도,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로 트램사업이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RT‧GTX인덕원선‧전철1호선 연결, 교통 허브 도약

 

친환경 저상 무가선 트램 도입시 도시 브랜드 UP

 

 

 

왜 트램인가?

 

 

 

전철(지하철)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신도시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큼 동탄1, 2신도시의 대중교통망은 미흡하다.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의 부족으로 출퇴근길이면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교통체증의 증가로 인해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서-동탄-평택에 이르는 SRT 고속철의 운영과, 인덕원선의 동탄 진입 확정, GTX 확정으로 인해 동탄에서 외부로의 이동은 한결 수월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SRT를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으로의 접근,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병점역, 오산역, 서동탄역으로의 접근, 건설예정인 인덕원선 각 화성시 역까지의 접근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탄신도시 특히 동탄2신도시 기획과정에서부터 건설이 예정됐던 노면전차(트램)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트램은 동탄신도시 교통의 핵으로서 2신도시 입주자들은 9,2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분담금을 납부한 상태다. 동탄2신도시는 특히 노면전차를 위한 노간이 이미 깔려있어 트램 운영에 대한 사업비도 대폭 절감이 가능하다. 지난 2008년 국토교통부가 동탄2신도시 택지지구 개발계획을 승인하며 발표한 광역교통계획을 통해 동탄신도시에는 국내 최초로 트램 전용차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동탄도시철도의 검토 중인 노선은 오산역, 병점역, 동탄역을 연결하고 내부를 순환하는 2가지 노선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대중교통과의 환승이 가능해져 SRT가 운행되는 고밀도로 개발된 동탄역 동탄복합환승센터는 대중교통향형 도시개발(TOD)로 마련돼 수원, 용인, 오산 등 경기남부권의 교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전기선이 없이 배터리만으로 운행이 되는 친환경적 무가선 저상 트램을 도입할 경우 유려한 디자인으로 신도시의 품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 관광자원 효과도 기대된다.

 

트램의 최대 장점은 지하철과 전철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건설이 가능하고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신형노면열차는 건설비가 경전철의 1/3, 지하철의 1/8에 불과하다. 여기에 일자리 창출 효과와 도시 미관도 상승하게 된다.

 

지하철과 다르게 지상으로 운행돼 조망권의 확보가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어 기후변화협약시대에 걸맞는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트램은 동탄신도시 이외에도 도입되지만 동탄시민들이 그 어느 곳보다 트램 도입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주민들이 직접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만큼 트램 도입에 적극적이어서 트램도입 여부과정에서의 에너지 낭비 없이 올바른 설치와 운영에만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동탄 트램은 경부고속도로로 나뉘어져 있는 동탄 1,2지구를 하나로 묶어 동탄을 하나의 신도시로 묶어주는 물리적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     © 화성신문


연간 적자 최대
200억 원 경제성 향상 방안 절실

 

안정성 확보 방안최적 요금제 구축도 선결 과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트램의 경우 기술적 타당성은 이미 확보됐고 제도, 법적 문제도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결국 어떻게 비용을 줄여 경제성을 높여나가느냐가 향후 최대 과제다.

 

화성 정관계에 따르면, 동탄도시철도가 운행되면 연간 최대 2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현재 버스운영 지원비를 제외하더라고 화성시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적자를 봐야지만 영속적인 트램운영이 가능해진다.

 

현재 동탄도시철도의 경제성을 나타내는 B/C0.801.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을 올리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결같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기본 계획 수립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이지 못하면 국토부 승인 과정에서 거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와 화성시간 합의되지 않은 운영비 문제는 최대 화두다. 운행과정에서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운영을 맡아주거나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운영주체를 맡거나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요청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운영을 화성시가 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역시 화성시가 감내할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노선변경과 이로 인한 주민간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 

 

연간 200억 원의 적자는 이음터를 매년 하나씩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다. 이같은 기회 비용이 사라지는 만큼, 동탄도시철도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 중 과제다.

 

트램은 건설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도로 점유에 따른 교통 혼잡 등으로 부대비용은 오히려 높을 수 있다. 트램이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지 않아 안전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성이 내포된 만큼 어떻게 안전성을 확보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 강설, 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시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도 필수적이다.

 

편의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장애인을 위해서 휠체어를 타고 운행할 수 있는 정도의 편의성은 마련돼야 한다.

 

트램은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중요한 만큼, 제대로 된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트램 도입으로 예상되는 버스 운행 감소에 대한 대비도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운영비가 기존 버스 운영비보다 높은 구조상 요금은 버스비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감내할 만한 요금체계를 마련하고, 타 대중교통수단간 운임을 어떻게 정산해야 하는지도 사전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고시로 인해 동탄 도시철도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시가 아닌 향후 실행계획이 더욱 중요하다는데 한목소리다. 동탄도시철도 도입에 따른 기쁨을 뒤로하고 어떻게 적자폭을 줄이고,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트램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화성시 민정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본격화할 때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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