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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에스이케이
주의의식으로 고객 신뢰도 ‘한가득’, 불황 속 선투자로 미래 기업가치 올려
 
신호연 객원기자 기사입력 :  2018/12/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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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홍 대표 © 화성신문


㈜에스이케이는 정남에서 반도체 및 DISPLAY 장비 관련 제조, 배관(UTILITY) 공사, Chemical Canister 제작, 크린룸 UTILITY 공사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Glass 세정기, Scriber, Dry 등 반도체 세정 부대 설비를 위주로 개발, 제조해 오다 최근에는 공사 및 Utility 관련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SDI에서 진행하는 헝가리 2차 전지 공장의 경우 삼성 엔지니어링에서 수주를 받아 전해 이송 시스템 전 공정의 공조, 덕트, 전기, 배관, 소방, 탱크, 진행 및 현지 인허가 추진을 도맡아 하고 있다.

 

국내 설계, 헝가리 전환 설계, 현지 인허가 획득까지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추진하고 있는 타기업의 경우 8번이나 공사하고도 인허가에 실패해 ㈜에스이케이에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현재 위치한 사업장(1,200평)에서 좀 더 나은 입지 조건을 가진 인근의 사업장(1,600평)으로 이전을 준비해 2019년 3월부터는 새로운 공장에서 업무가 시작될 예정이다.

 

조수홍 대표(사진)는 수려한 천혜의 자연과 청정 해역의 푸른 바다 위에 다도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완도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를 다니고,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역과 다시마 건조가 하기 싫어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와 1994년 ㈜유니셈의 36번째 멤버로 입사했다. 이 때의 꿈이 ‘유니셈 정도 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현재 ㈜에스이케이 사원들이 36명이니 24년 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이후 ㈜유니셈이 코스닥에 상장할 때인 2001년까지 제조 총괄업무를 하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이루고 싶어 회사를 나왔다. 사업을 하면서 이 때 맺은 ㈜유니셈의 선배들과의 인연이 큰 힘이 됐다. 

 

26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반도체용 세정기 부대 설비를 개발, 제조, 공급하며 꾸준한 성장을 했으나, 주요 거래처의 부도로 막대한 타격을 입어 34명이었던 직원이 2011년에는 2명으로까지 줄어들게 됐다. 이런 어려움 극복에는 ㈜테라세미콘과의 거래가 큰 도움이 됐다. 조수홍 대표 혼자 수주 받은 제품을 열심히 만들어 붙이고, 셋업하는 모습에 조금씩 추가 발주를 줬다. 추가 발주 받은 품목에 만족스럽게 대응하니 1대에서 10대, 40대, 100대로 늘어나게 되면서 다시 반전할 수 있는 큰 발판이 됐다. 고객의 요청으로 RADIATOR, BLOWER 등을 자체 개발하여 안정적 재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지리에 위치한 ㈜테라세미콘은 AMOLED 열처리 설비가 대히트를 쳐 급속한 성장을 했고, 이에 따라 ㈜에스이케이도 함께 급성장하게 됐다. 그러나, 한 거래선에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는 고객사의 경영 상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거래선 다변화를 꾀했다. 이 과정에서 ㈜테라세미콘과 거래를 하면서 구축한 품질 시스템, 구매 시스템으로 다른 큰 기업들의 실사에서 무리없이 통과됐다. 

 

동일 산업에서 오랜 기간 고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째,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 현장에 가면 내 것처럼 주인 의식을 가지고 한다. 견적을 낼 때 자재비 단가는 시기나 거래선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가격을 유지해 고객에게 신뢰감을 준다.

 

둘째, 고객사와 비리가 없어야 한다. 고객사의 오더를 따기 위해 비리 관계를 만드는 것은 일시적인 도움을 가져올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는 것이다. 일례로 고객사 구매 부장이 ㈜에스이케이에 입사하게 됐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고객사에서 비리 조사한 후 비리가 전혀 없음을 확인하고 오더를 더 받게 되는 계기가 된 일도 있었다.

 

셋째, 엔지니어 미팅은 대표가 직접 참여해 빠른 의사결정을 한다. 영업 감각과 엔지니어링 감각을 갖추고 빠른 대응을 하는 것이 고객사들에게 큰 믿음을 줄 수 있었다.

 

내부적으로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본부장제를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영업 구조를 갖춘 사업부(8~10명)에 대해 본부장 중심으로 자율적 경영을 하는 것이다. ㈜에스이케이의 라이센스, 사업 실적 등은 공유하지만 사업 이익에 대해서는 회사에 정한 부분 만큼 주고, 나머지 이익분은 본부장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가공 사업부에 적용하며 타 사업부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런 사업부제가 확대되면 인근 타사들과의 인적 교류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미래의 멋진 모습을 이루어 가기 위해 인원, 건물, 토지 등에 모든 것을 선제 투자하는 조수홍 대표의 바람대로 삼성과의 공사 직거래, 소모성 원자재 가공 공급, Dry Etcher 등 메인 장비 개발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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