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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6] 최고경영자의 진정성리더십
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6/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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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화성신문

리더에도 유사리더와 진성리더가 있다. 유사리더는 성실성과 역량으로 무장하고 있어 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유사리더들의 공통점은 자기의 욕망을 극대화 시키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욕망이 강하다. 때문에 사악한 욕망을 들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연기를 하는 사람이 유사리더이다. 그에 비해 진정성, Authentic의 정의는 ‘true to oneself’이다. 리더가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스토리와 또 다른 사람에게 스토리텔링해서 말하는 것이 맞물려 떨어져 커플링이 될 때 우리는 진정성 있다고 한다. 

 

마하트마 간디의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에게 아이가 있었는데 사탕을 많이 먹어서 이가 많이 썩었다고 한다.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이가 옆집의 간디를 존경하는 것을 알고 간디에게 아이가 사탕을 먹지 않도록 충고해달라 부탁했다. 그러나 간디는 거절한다. 아주머니가 계속 부탁하자 간디는 아이에게 그 얘기는 지금 해줄 수 없고 한 달 뒤에 아이와 함께 다시 오라고 한다. 그리고 한 달 뒤에 간디는 아이에게 ‘사탕이 몸에 좋지 않으니 먹지 말라’고 충고하고 아이는 감동하여 따른다. 사탕을 즐겨먹던 간디는 한 달 동안 사탕을 먹지 않고 나서야 아이에게 충고 했던 것이다. 

 

진정성이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솔선수범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다. 유사리더들은 이러한 솔선수범 마져도 연기를 한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만 선행을 연기한다. 진성리더의 제일 중요한 역량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이를 위해 본인자신을 감동시켜 변화를 시킬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리더에게는 목적이 있고 목적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리더에게는 위기의 순간에도 회사의 존재 목적에 대해 설명하여 자금을 동원하고 수주를 따내는 등 타인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목적의 이유가 없으면 예측 불가능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세상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대응할 수가 없다. 

 

유사리더는 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연기를 하지만 진성리더는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이 없기에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 이에 진성리더십은 연기하는 삶속에서 우리를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Furtune에서 선정한 500대기업의 CEO를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그들이 수많은 경쟁자 들보다 어떠한 점이 당신을 CEO로 발탁하게 되었는 지에 대한 질문에서 80%에 해당하는 CEO들은 자신이 경쟁자에 비해서 경험이나 역량은 오히려 못하거나 동등하지만, 떨어진 사람들보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대답을 했다. 

 

이는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위해 많은 시간을 썼다는 말이다. 정체성을 바로 찾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어떤 목적지를 가지고 가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하고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바로 진성리더를 구성하는 가장 핵심인 것이다. 

 

그러기에 CEO로서 구성원과 함께 길을 잃지 않고 나서는 여정에서 필요한 것이 나침반인 것이다. 리더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라는 나침반이 항상 진북을 가르키며 떨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많은 유혹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유혹을 받았을 때 적극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목적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나, 오딧세우스처럼 가치관으로 대처했던 방법과 오르페우스처럼 사명으로 대처하여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최종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목적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이 체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본인에게 목적, 비전, 가치를 채워 넣는다면?

 

-니체는 목적을 잃어버리는 순간 사람들은 온갖 멍청한 일에 몰두하기 시작한다했다. 마크트웨인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날이 있는데 세상에 태어난 날과 자신이 왜 태어난지를 아는 날이라 했다. 

 

정리하면 진성 리더는 구성원과 함께 개인의 플랫폼인 정신모형이 실체적 체험을 통해 믿음으로 전한되어 개인의 행동, 정서, 말을 통해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인 진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변화 시키거나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데 성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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