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화초 독서동아리 ‘書로행복’ 부원들이 자신의 작품이 수록된 동시집 ‘우리 생각을 피자’를 손에 들고 기뻐하고 있다. /송화초등학교 제공 |
|
“내가 쓴 시가 책으로 나오다니! 너무 신기해요!”
송화초등학교 독서동아리의 1년간 활동이 동시집으로 출간됐다.
송화초는 최근 교내 도서관에서 독서동아리 ‘書로행복’의 지난 1년 간 작품을 수록한 동시집 ‘우리 생각을 피자’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書로행복’은 4학년과 5학년 10명씩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작품활동을 해 왔다.
작품들도 하나 둘 쌓이면서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정리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부원들은 도서관에서 동시를 쓰고 발표해 왔던 활동을 정리하기에 나섰다.
작품 소재 선택, 표지 디자인 등 동시집 출판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또 교내 홍보, 초대장 제작, 출판기념회 역할 분담에도 이들의 땀이 녹아들었다.
특히 동시집 제목도 학생들의 의견이 주도적으로 반영돼 결정됐다.
아동들의 대표 기호음식으로 꼽히는 피자에 착안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 모(12) 양은 “피자는 여러 가지 재료가 모여 맛을 내고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20명 동아리부원의 개성과 생각이 자유롭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독서동아리가 되고 싶어 제목을 붙였다”고 했다.
학교 측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을 지도한 오송희 사서는 “처음엔 자신이 없었던 아이들도 나중에는 멋진 시를 직접 쓴 자신에게 놀라기도 했다”며 “시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도서관에 소장된 동시집을 읽으며 독서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고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는데도 크게 도움됐다”고 했다.
부원들은 도서낭독, 서가정리, 장서검색 등 다양한 활동도 해 오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전엔 2학년 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한다.
또 도서관 서가 정리, 저학년 도서 검색, 장서 안내 등에도 적극 나선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담임교사, 학부모님과 친구들이 참석해 축하를 해줘 동아리 부원 모두 성취감을 맛보는 행복하고 뜻 깊은 자리였다”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독서습관 및 인성함양을 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현민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