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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에 옷을 든든히 껴입고 한 손에는 깡통을 든 아이들이 삼삼오오 몰려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100여 명을 훌쩍 넘었다. 경기남부권의 대표적인 전퉁문화예술단체로 자리잡은 '화성열린문화터'에서 지난 11일 대보름을 맞아 '2017 대보름 한마당 : 어여나와 불깡통을 돌려보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신대학교 앞 논바닥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는 불깡통 돌리기, 연날리기, 고구마와 옛날과자 구워먹기, 닭싸움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으며, 저녁에는 참가자들 모두가 달집태우기를 함께 했다. 김정오 열린문화터 대표는 “벌써 5회째 시민들과 함께 대보름한마당을 하고 있는데 이제 먼저 문의해오는 시민들도 계시다”며 “아파트숲 한가운데서 우리 아이들에게 불장난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이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놓고 불장난을 해보라고 판을 펼쳐놓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모닥불 주변을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금방 불과 친해졌다. 불깡통에 익숙해질수록 장갑에 구멍이 나고 목도리가 그을리기도 했으나 아랑곳 하지않고 벌판을 뛰어다녔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달집태우기가 펼쳐졌다. 모두 저마다 올해 소망을 담아 소원지를 달집에 매달았다. 어둠이 내려앉고 달집을 태웠던 불이 잦아들 무렵 아이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서민규 기자 <저작권자 ⓒ 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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