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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남부국제공항 타당성 없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12/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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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남부국제공항에 대해 화성시가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성시 군공항대응과는 2017년 국방부가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지정했고, 백혜련 의원이 대표발의한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화옹지구가 공항 건설 후보지 3개소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은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사업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수원시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용역 시행사인 아주대학교가 2021년 수원시 ‘경기남부국제공항 항공수요분석 용역’을 수행한 전력도 문제로 들었다. 이 용역에는 ‘수도권 지역 국제공항 건설 가능 최적지로 화성시 서부지역’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국제공항에 수원군공항을 끼워넣었다는 의혹만 계속되고 있다. 

 

화성시의 이 같은 입장과는 별개로 외부에서는 경기도가 핵심정책으로 추진하는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은 2일 개최된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대응 정책토론회’에서 여객·물류 수요 측면에서의 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날 미래에 인천국제공항이 포화가 될 것이며, 수도권에 경기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은 설득력이 매우 미흡하다고 봤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수송량 중 해상운송이 99.7%이고, 항공운송은 0.2%에 불과해 인천공항, 김포공항, 청주공항, 김해공항 4개만으로도 항공화물 처리와 수송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과 0.05% 에 불과한 첨단 전자제품 물동량에 의존하는 공항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고도 봤다. 

 

또 정부, 즉 국토교통부의 공항 건설 관련 국가 기본계획이 아닌 지자체 제안 발의는 법에 정한 절차를 무시한 월권행위라고도 했다.

 

구교환 회장은 결국 첨단 화물의 수출을 위한 명분의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타당성이 매우 낮고 경제성 역시 용역 보고서의 내용을 신뢰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을 종합해 보면 경기남부국제공항의 효용성은 매우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주장하는 바와 같이 필요성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혹은 타 목적을 위해 추진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타당성이 크다. 

 

경기 남부가 새로운 국가 중심축으로 자리잡는 시점에서 화옹지구를 둘러싼 공항 논란으로 인해 지금 화성시민 간, 화성시-수원시 간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을 모색해야 할 두 대도시의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이 더 이상 정치적 목적으로 추진돼서는 안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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