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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특례시 화성시, 공공기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1차산업 유통구조 혁신 선봉장, 소기 성과 거둬
일부 농가에만 수혜, 기존 업무 답습 지적도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4/07/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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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화성시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바이오, 자동차 등 미래 핵심사업 위주로 산업체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농업의 어려움도 빠르게 가중되고 있다. 

 

5만에 달했던 화성시 농가는 최근 5년 사이 3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동탄신도시, 송산그린시티, 남양신도시, 향남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화성시의 핵심 산업이었던 농업, 축산업, 어업 등 1차 산업에 대한 중요성도 감소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식량자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면서 경기도 최고 쌀 생산지이자 다양한 농작물의 생산기지로서 화성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특히 FTA, TPP 등 국제적인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라서 농가의 어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1차 산업의 생산기지로서 화성시의 농업 활성화, 농가 안정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하는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의 중요성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화성시와 국가 발전을 위해 첨단산업도 중요하지만 1차 산업의 발전이 병행되야만 지속가능한 미래가 담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화성농업산업 최일선에 선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대표이사 이원철)의 올바른 성장과 운용이 바로 지속가능한 미래 화성시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기본적으로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전경.  © 화성신문

 

▲ 화성시 로컬푸드직매장 봉담점에서 다양한 화성의 농산물들이 판매되고 있다.  © 화성신문



기존 화성시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학교급식 등의 사업을 담당했던 (사)화성시농산물유통사업단을 2016년 1월 (재)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로 확대 전환했다. 예산 규모는 104억 8952만원이며, 인력 규모는 123명이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기존 화성시농산물유통사업단의 기본 업무에 더해 농업 6차 산업 육성, 농업인 교육, 농가 조직화 및 창업 보육 지원, 농민가공센터 운영 등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또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운영, 학교급식 식자재의 공급 확대 등도 모색했다. 

 

사업단을 센터로 확대한 이후 2018년 화성로컬푸드 농민가공장을 열었고, 2019년 로컬푸드 온라인 쇼핑몰 프라이박스를 개설했다. 2020년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시작했고, 2021년 화성시 공공(학교) 급식 농산물 우선공급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2022년에는 로컬맥주 화썸라거·화썸에일도 출시했다.  

 

센터는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의 선순환 경제를 활성화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성 농업 경쟁력 향상과 도농복합도시로서 선순환경제 구축이 가장 큰 목표다.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소기의 목표는 달성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농가인구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농가 소득 증대라는 핵심사안의 성과를 일부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정부의 ‘2023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85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나’ 등급을 받아 화성시 출연기관 중 2등을 기록했다.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현안 해소를 위한 사업 발굴 노력으로 전반적 사업 성과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년 평가점수도 소폭 상승했다. 또한 자체수입 증대를 기반으로 한 건전재정 추구, 핵심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 문제 해소를 위한 적극적 사업 추진, 화성시 산하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우수 등급 선정 등 경영안정화 노력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노력도 이뤄졌다. 

 

센터의 설립 목적인 농가 소득증대 효과가 적정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것도 고무적이다. 

 

센터의 자체수입 비중이 매년 높아지면서 건전 재정 관련해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핵심기능 중 학교급식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핵심사업인 로컬푸드 직매장 6개점이 2022년 우수 농산물 직거래 인증사업장으로 선정됐고, 지역먹거리지수 대상(S등급)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은 2023년 6월 기준으로 139억 6400만원, 이용객은 59만 4000여명으로 확대됐다. 학교(공공)급식 식재료 공급도 학교 221개교, 어린이집 76개원으로 늘었으며, 잔류농약검사 건수도 2365건으로 61%, 원산지 전수조사도 368건으로 96% 많아졌다. 지난해는 화성송산포도축제 운영 주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양적으로는 확연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다양한 지적도 있다. 특히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의 수혜를 받아야 하는 농민들로부터는 불만도 나온다. 

 

화성시 농업단체 한 대표는 “화성농업기술센터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농민들을 지원한다면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생산, 유통 측면을 책임져야 한다”라면서 “그러나 현재의 성과로서는 화성시 농가를 제대로 지원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푸드통합지원센터가 대표적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한 화성시 농산물 판매확대도 실제로는 일부 농민만의 혜택이라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거래하는 농가가 1000여 가구에 불과한데 이중 1억원이 넘게 거래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자칫 로컬푸드 직매장이 일부 부농의 배만 불리는 장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로컬푸드 직매장과 거래하는 농가의 수를 늘리면서 전체 화성시 농가의 수익을 올리는 방향으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규격화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센터 산하에 읍면동 작목반을 구성하는 등 철저한 생산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도 있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가 로컬푸드에 대한 홍보 확대와 농민 교육 등 유통과 소비관리 역시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공급식 참여 농가와 온라인을 통한 유통구조 혁신 등 농가소득 올리기에도 더욱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크다. 

 

또 다른 화성시 농업계 관계자는 “관내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있는 화성시는 농특산물판매를 위한 조건이 가장 훌륭하다”라면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도록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가 더욱 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부 역시 경영평가에서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가 지자체가 기획된 사업을 위수탁 협약을 통해 운영하는 것 이외에 기관 차원에서 지역사회의 현안이슈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해소하기 위한 방안 및 사업을 발굴하는 노력은 다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내부적으로는 중장기 경영전략 재정립과 외부적으로 소농 참여 확대를 위한 적극적 홍보가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올해 추진방향을 100만 시민을 위한 지역 먹거리 유통망 확충 및 신뢰받는 먹거리 유통환경 조성, 축·수산물 PLS제도 도입에 따른 식재료 안전 체계 강화, 출하 농산물 품질관리 강화 및 관련 교육 활성화, 화성시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 자립화를 위한 지원 사업 추진으로 잡고 이를 통해 화성시 농·축·수산물 공급망 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농가 소득 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48억 72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재단 및 화성시 농특산물 홍보 △로컬푸드 소비자 및 생산자 네트워크 확대 △농산물 비대면 판로 지원 △2024년 화성송산포도축제 운영 △화성시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공공(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안전성 검사 시스템 강화 △선제적 식품안전감사 체계 마련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활성화 △농업인 로컬푸드 참여 활성화 △로컬푸드 출하체계 구축 △농민가공장 운영 활성화 총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 같은 12개 핵심 사업은 기존 사업을 반복하거나 계속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100만 화성 특례시에 걸맞은 혁신적인 생산, 유통, 소비 전략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이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에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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