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 사회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차량 홀짝제 화성시 특성상 애로사항 많아요”
 
최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08/07/19 [00:0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넓은 면적에 대중교통 취약, 잦은 출장
시의원들 왕성한 의정활동 제약 ‘고심’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지역 특성에 따라 어느 정도 융통성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지난 15일부터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 대책의 일환으로 승용차 홀짝제가 시행되자 화성시 공무원들은 물론 시의원들 까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지난 15일 공공기관 차량 홀짝제 시행 첫날 오후 화성시청 주차장 모습. 시민들은 “차량은 한산해서 좋은데 출장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유가가 안정될 때 까지 공공기관에 출입하는 차량 2부제를 비롯해 관용차량 30%를 경차 또는 하이브리드차로 전환, 실내 적정온도 1도 상향 조정, 경관조명 사용 금지, 가로등 부분 소등 등을 공공부문 강제조치로 실시했다.

그러나 현장위주의 업무가 잦은 시 공무원 일부에서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정부의 지침을 준수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차량 관련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화성시 특성상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에 대중교통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아 차량 없이는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

특히 잦은 출장이 필요한 현장업무 위주의 부서나 인·허가 부서 직원들의 불편은 더욱 심하다.

한 공무원은 “수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청에 오려면 두 시간 가량 걸린다”며 “게다가 기존에도 출장을 위한 업무용 차량 배정이 어려웠는데 이젠 그것마저 절반으로 줄어 업무차량 사용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호소했다.

차량 홀짝제로 인한 불편함은 시의원들도 마찬가지.
관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 참석은 기본인데다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하려면 시의원들로서는 차량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차량 홀짝제로 인해 시의원들은 회의참석 조차 어렵다는 입장이다.
의원 간 서로 카풀을 시도했지만 11명의 시의원들의 차량 중 9명의 차량이 홀수 번호 차량이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

게다가 시의회 의장의 관용 차량마저 끝자리가 홀수번호다 보니 의원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시의원은 “아니 어떻게 된 게 자녀들 차량도 다 끝자리가 홀 수”라며 “불편해도 에너지 절약도 되고 서로 지키기로 약속한 것이니 최대한 지켜가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