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가 경기도의회에 발송한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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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는 14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공문을 통해 “경기국제공항 예산 집행동의안 상정을 즉각 중단하고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임시회를 개회한 경기도의회는 도시환경위원회에서 경기국제공항 예산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예산 심사를 맡았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경기국제공항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이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12월 17일 본회의에서는 경기도가 제출된 원안이 상정돼 의결돼 논란이 계속돼 왔다. 향후 예산 집행시 도시환경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단서가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평화회의는 “절차적 하자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회는 이를 수정하거나 정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이자 경기도 회의규칙 제89조(예산안 심의) 제③항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도의회는 국제공항 예산 집행동의안 상정을 중단하고 예산을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홍성규 생명평화회의 실행위원은 “김동연 지사가 최소한 경기국제공항을 정말로 건설하고 싶은 것이라면 첫 단추부터 이런 식으로 꿰서는 절대로 안되는 일”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심도깊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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