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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화성오산교육지원청 공동기획, ‘상상+학교’를 찾아서 10]
우리 손으로 바꿔나가는 세상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1/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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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화성오산미래학교 상상+학교’ 운영을 통해 미래 학교 모델을 꿈꾸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화성신문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배움의 과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이주형 동탄 상상+학교 학생, 창의고 1     ©화성신문

 “이렇게 조금만 바뀌기만 해도 훨씬 나을 텐데…”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단연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우린 모두 불완전하기에, 우리가 만든 것들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곧바로 잊혀지기 일쑤이다. “에이, 혼자서 되겠어? 돈도 좀 들 텐데, 꼭 내가 해야 할까?” 그렇게 다시 불편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실 어떤 이는 전혀 불편함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이미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사소한 단점 정도는 시원하게 넘어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런 몇몇에 포함되는 위인이 아니었다. 

 

 여느 때처럼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목록을 탐색하던 중 상상+학교의 체인지 메이킹 프로젝트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홍보 포스터 사진 파일 한 장에 불과했지만, 짧은 글은 내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내 손으로 바꿔나가는 세상이라, 이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나 그렇지 않겠는가? 

 

 첫 만남부터 꽤나 인상적이었다. 아직 젖살이 다 빠지지도 않았을 것 같은 어린 친구들부터 선배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고스트 히어로즈’ 팀이 결성된 것은 그 다음 모임에서였다. 사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이 친구들과 활동하게 된다면, 말이 잘 통할까, 실질적인 작업은 다 내가 맡게 되지 않을까. 그러나 나의 착각이 사라지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시사에 해박한 어린 친구, 청소년의회 활동까지 열심인 친구까지. 

 

이렇게 대단한  팀원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같은 문제의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뜻만으로는 어렵기에,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을 얻기 위해 공원으로 나가 전동킥보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조사해 보기도 했다. 

 

전동킥보드는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헬멧 미착용과 2인 동승에 더 주력하기로 했다. 사고가 났을 때 이 두 경우가 사고의 심각성을 높이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구상하기 시작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던 도중 한 챌린지를 보게 되었다. 챌린지는 어떠한 행동을 취한 것을 인증한 후, 다음 주자를 지목하여 의도한 행동을 유행시키는 일종의 마케팅 방식이다. 챌린지는 우리의 노력과 여러 사람들의 참여로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다. 

 

체인지 메이킹 프로젝트는 삶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나는 행동력을 지닌 사람도 아니었고, 생활 속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바꾸려던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뜻이 맞는 몇 명이 모인 것만으로 충분히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 세대들은 자신들이 꿈꾸는 세상을 위해 모여 제 뜻을 펼친 적이 있다. 이번 세대라고 못할 것이 있을까.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일어나 꿈을 펼쳐라, 청년들이여!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좋은 세상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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