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농어업회의소 임원들과 농민들이 화성시청 정문에서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 해체를 위해 집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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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농어업회의소(회장 임인성)는 관내 농업종사자 100여 명과 함께 7일 화성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의 재편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가 지난달 24일 수향미의 올해 수매가격을 지난해 7만4500원보다 4500원 낮아진 7만 원으로 책정했다”면서 “이런 처사는 원료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성 농민들을 고사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화성 농민들은 특히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는 어떠한 법적 권한도 없이 독단적으로 수향미 수매가를 결정했다”면서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불법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 농민 비율을 50% 이상으로 개편하고, 화성시 수향미 전용실시권에 관한 모든 권한을 농민에게 전하라”고 했다.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를 현재의 유통·판매업자 중심에서 생산자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인성 화성시농어업회의소 회장은 “농민들의 피와 땀이 스며있는 수향미 수매가를 왜 명품쌀발전위원회에서 결정하느냐”며 “수향미를 명품쌀로 만들어야 할 위원회가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기 위해 농민 의견을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함께한 조오순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화성시의원이자 한 사람의 화성 농민으로서 이런 행정이 절대 우리나라에서 있을 수 없어야 한다”면서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에 개인PRC도 들어가 있는데, 농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화성시 농민단체장들도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는 벼 수매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것을 알고 당일에 정관을 개정해 매입가를 정했다”면서 황당해 했다. 이어 “또 “폐단을 자행하는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는 해체하고 농민주도로 재편해야 한다”며 “화성시 각 단위농협도 농업협동조합 이념에 배치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또 다른 농민은 “농민들이 처한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업체들의 이익만 생각해 수매가가 이뤄진 것”이라며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생산비가 1.5배에서 3배까지 상승했는데 수매가를 내린다면 수향미를 재배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화성시농어업회의소는 화성시명품쌀발전위원회의 개편 등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히 투쟁한다는 각오다.
신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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