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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EO Interview 김덕천 (주)OK종합특송 대표]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어느덧 물류 플랫폼 선도 기업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진정성 존경
“남보다 앞서지는 못할망정 최소한 남들하고 같이는 가야 되는 거죠”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2/10/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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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신문

 

 

살아남기 위한 변신, 물류 디지털화

 

2001년 1인 기업으로 창업했던 기업물류 운송사 ㈜OK종합특송은 2013년 기업물류 인프라를 더하여 기업물류 플랫폼을 만들었고, 2020년에는 생활물류 IT 인프라를 추가하여 생활물류 플랫폼을 만들었다. 가히 물류 산업 디지털화의 선두 주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하다. 이런 혁신을 이끈 ㈜OK종합특송 김덕천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김 대표에게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어떠한 난관이 불어 닥쳐도 생존해 나가려는 선장의 풍모가 느껴진다.

 

김덕천 대표는 대뜸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 핵심 경영진 200여 명을 모아 놓고 삼성의 대변혁을 시작하면서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던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말의 진정성을 느끼고, 이 말을 늘 새기며 위기감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기업물류 운송사에서 기업물류 플랫폼, 생활물류 플랫폼까지 발전해 나간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망설임 없이 ‘생존’이라고 답한다. 

 

“그때 그렇게 변신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겠지요. 조직은 변화해야 되고, 그 변화는 남보다 앞서지는 못할망정 최소한 남들하고 같이는 가야 되는 거죠” 창업 후 많은 변신의 바탕에는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끝없이 시대의 변화를 쫓아가는 노력을 한 결과라는 것이다.

 

 

 

화물 정보 플랫폼 원콜 매각

 

김 대표는 2013년 화물 정보망 원콜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전국의 운송 회원사와 운송 종사자 회원 간 네트워크를 연계, 전국 화물 실시간 중개 사업을 시작하였다. 매년 적자를 보았으나 김 대표는 희망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였다. ‘이걸 해내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심정으로 전국 방방곡곡 고객사들을 찾아다녔다. 2018년에는 원콜과 비슷하게 화물 정보망 플랫폼을 운영하던 10개 회사를 인수 합병하였다. 그 결과 운송사와 화물차주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인 원콜은 만 개 이상의 운송사 고객이 사용하였고, 화물차 고객들은 10만 대 정도 다운로드 받았는데, 그중 4만 명이 월 2만 5천 원씩의 사용료를 냈다. 프로그램 사용료로 월 10억씩 버는 황금알을 낳는 회사로 변신한 것이다. 

 

2021년 중반쯤 중국에 있던 화물 플랫폼 회사가 나스닥에 10조 원 정도로 상장되자 사모펀드, 대기업 등에서 매각 딜이 오기 시작했고 대기업에 좋은 조건으로 매각하였다.  

 

이렇게 황금알을 낳는 회사를 매각한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업에 대해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들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화물 정보망 플랫폼은 화주 고객에게는 차주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차주 고객에게는 화물 물동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전체적인 물류 효율을 올리는 중개업입니다. 그러나 이 중개업의 끝은 스마트 기기와 각종 플랫폼들의 발달로 화주들이 차주 정보를 모두 갖게 되고, 차주들이 화물에 대한 정보를 모두 갖게 되는 순간 중재자 역할은 없어지는 거예요. 멀지 않은 장래에 이렇게 될 겁니다.” 김 대표는 늘 장래에 불어 닥칠 태풍을 예의주시하며 준비하고 있다.

 

 

물류 Digital 전환으로 고객에게 원가 절감

 

OK종합특송 계열사에서는 공통적 화두로 물류 DT(Digital+Transformation)를 강조하고 있다. 2001년 창업할 당시에는 성실함과 근면, 노력이 고객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면, 지금은 여기에 더해 신속함과 빠름, 데이터 DB, 이를 바탕으로 한 효율성 창출, 고객의 접근성, 물류 과정, 물류가 끝난 이후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해 주어야 고객들한테 진정한 원가 절감이 되는 것으로 전체적인 프로세스 효율화를 기하지 못하면 이 업의 미래는 어둡다는 판단에서라고 한다.

 

김 대표는 “물류 DT는 고객들이 우리를 찾아올 때, 고객들이 우리를 접점에서 만났을 때, 고객들이 우리와의 업무가 종료된 후의 3단계에 다 적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내부 고객들이 스스로 거기에 걸맞는 CS 역량, 업무 프로세스 능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10시간 뒤 들이닥칠 태풍을 그냥 장맛비겠지 생각하다가, 가지고 있는 초가삼간까지 다 날아가고 하나도 남지 않을 겁니다”라며 내부 직원들의 역량 향상에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호미소프트

 

㈜OK종합특송은 B2B 전문 운송사, 매각된 원콜은 B2B 화물 중개 플랫폼, 위너스 자산 관리는 금융업, 영광종합운수는 이사 화물 중개, 2020년 8월에 설립한 호미소프트는 B2C 생활물류 플랫폼을 하는 등 계열사들의 진열을 정비했다. 

 

최근 김 대표는 여러 계열사들 중에서도 소형 이사 중개 플랫폼 캐리박스, 생활 물류 플랫폼으로 물류 기능이 취약한 중·소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신속한 물류를 보장해 주는 니드만, 이 두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호미소프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리박스는 원룸을 이용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소형 이사가 많아지고, 이삿짐의 형태가 어느 정도 표준화 되어 가고 있는 트랜드에 착안해 특허 등록까지 한 합리적인 견적 산출 방법, 물류 플랫폼을 활용한 저렴한 가격, 철저한 에프터 서비스까지 보증함으로써 소형 이사를 하려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보관창고 기능은 일정 기간 짐을 맡겨 놓고 필요할 때 수시로 입출고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니드만은 생활 물류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중·소형 유통업체에 물건 주문 시 운송사한테 배송 의뢰가 되고, 소비자들에게 영업용 화물차를 이용해서 신속한 물류를 보장한다. 

 

현재 대기업 유통사에서 자체적인 인프라를 이용하여 처리하는 배달, 당일 배송 서비스를 중소형 유통업체에게 제공하여 시장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이다.

 

▲ 24시간 입출고가 가능한 야외 보관 캐리박스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

 

㈜OK종합특송은 운송 주선사 상위 1% 내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자사 차량을 가지고 있다. 본점뿐만 아니라 화성시 관내에 6곳, 이천 지점까지 7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어서 화성시에서는 가장 빠른 도착 대응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김 대표는 “지점을 여러 곳에 설치 운영하는 것은 비용이 들지만 신속한 대응력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기꺼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OK종합특송은 국내 최다 의약품 정온 운송 업체이기도 하다. 백신 같은 의약품이나 일부 식품 등 정해진 온도로 보관하면서 운송하는 것이 정온 운송으로 국내 최다 정온 운송을 하고 있다. 또한 유해화학물질 운송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유해화학물질의 경우 사고 발생 시 주변 피해가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차량의 유효성 검증과  직원 안전 교육을 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대형 공단 주위에 항온 컨테이너를 이용한 식자재 공급, 공단 내 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캐리박스 확대, 캐리박스와 니드만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 창출 등 국내 전체 물류비를 효율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그리고 있다. 위기의식을 생존 전략으로, 생존 전략을 비전으로 만들어 내는 열정과 호기심에 넘친 멋진 경영자, 김덕천 대표를 응원해 본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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