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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후 거세진 수원군공항 이전 물살
경기도지사·수원시장 당선인, 군공항 이전 TF팀 구성
화성시장 당선인,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과 폭넓은 의논”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2/06/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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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신문

 

 

수원군공항 이전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요한 건 이전 지역이 어디로 결정될지 하는 것이다. 지난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를 비롯 화성시와 수원시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수원군공항 이전이었기 때문이다.

 

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장까지도 해묵은 과제인 수원군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을 공략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수원시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을 약속했다. 차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인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무)도 적극적인 지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원군공항 이전이 성큼 다가온 분위기다.

 

그동안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수원시측의 수원군공항 이전 및 화성시 화옹지구를 염두에 둔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 추진과, 화성시측의 화성 관내로의 이전 절대 불가 주장이 충돌하면서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선거 과정에서 각계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수원군공항 이전을 약속한 가운데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그 목적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후보 시절 “수원군공항 이전, 김동연이 반드시 해내겠다”라고 약속하고 “수원군공항은 성남 서울공항과 함께 경기남부의 국제공항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수원군공항 이전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이전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수원군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도 8일 수원시장직 인수위에 군공항 이전 TF팀을 포함시키며 추진에 불을 붙였다.

 

또 차기 국회의장이 유력한 김진표 의원도 적극적인 지원 사격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김 의원의 개정안은 공항 이전 사업이 개별 지자체가 아닌 ‘국가사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주민참여형 공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과반일 경우 지자체장이 유치 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공항 이전 유치 신청을 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돼 있다. 이 경우, 화성시장이 반대한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이전 유치 신청이 되는 것이다.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자는 “김진표 국회의장 당선 예정자가 올해 후반기 국회 내 빠른 법 개정을 통해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공청회와 주민투표 연계를 통해 군공항 이전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수원군공항 이전을 약속한 바 있다. 당선자 시절이던 지난 5월 2일 수원시 더함파크(옛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군공항 소음피해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군과 지자체, 주민들 간의 논의를 통해 원만한 이전 장소를 찾아내고, 이전 장소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대폭 지원해 수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김은혜 도지사 후보와 김용남 수원특례시장 후보도 참석했으며, 윤 당선자의 발언은 두 후보의 공약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진표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수원군공항 이전은 국가사무가 되면서 ‘칼자루’를 쥐었다고 생각했던 화성시 입장에서는 칼자루를 뺏기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자는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논란에 대해 “수원군공항의 화성 관내 이전은 절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앞으로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과 폭넓은 의논을 거쳐 추진할 사안”이라며 “정부의 국제공항 건립 등 종합적인 검토가 있다면 화성시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적인 검토 결과에 따라 ‘반대’에서 ‘찬성’으로 태도가 변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수원군공항 이전 추진은 이미 시작됐다. 그 목적지는 경기남부국제공항으로 이름이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지는 현재로서는 화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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