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젠더갈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화성 관내 한 중학교의 체육선택수업에 대한 성별 제한이 논란이다.
최근 봉담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운영중인 체육선택수업이 성차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민원이 경기도교육청 전자민원에 올라왔다.
민원에 따르면, 이 중학교는 학생들의 폭넓은 체육수업을 위해 농구, 축구, 배드민턴, 치어리딩, 탁구 총 5개의 체육선택수업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이중 치어리딩 선택과목에는 남학생이, 축구 선택과목에서는 여학생이 참여할 수 없도록 성별 제한이 이뤄졌다는 것이 민원의 골자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한 재학생이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이 학생의 학부모가 경기도교육청에 민원이 제기했다.
본지 취재결과 실제로 이 학교는 5개 체육과목 중 농구, 배드민턴, 탁구는 남·여 혼용으로 운용중이다. 그러나 치어리딩과 축구는 민원과 같이 성별제한이 있었던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학교 관계자는 “(체육선택수업의 성별제한이) 성차별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일로 인해 피해를 받은 분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전했다.
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는 “중학생이면 자의식을 갖고 성장해나갈 시기인데 학교에서 성별에 차별을 둔다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관계자는 “교감·교장 온라인 협의회를 통해 교과과정에서 차별을 두지 않도록 안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아직도 사회에서는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신홍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