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기획특집 > 기획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터뷰 -이종국 송산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위원장]
“도시재생 마중물로 찾고 싶은 송산 만들 것”
사람이 사업 핵심, 협의회 전 과정 주민과 공유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7/30 [12:4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도시재생사업이 끝이 아닙니다. 정주 여건을 개선해 다시 찾고 싶은 사강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종국 송산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위원장은 도시재생사업이 과거 화성시 서부권의 중심 지역이었던 사강리와 송산면의 영광을 되찾아줄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강시장과 사강면은 역사적으로 남양반도의 중심지였다. 서해 제부도, 대부도, 영흥도로 가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규모 우(牛)시장이 존재해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비봉, 매송에서도 찾는 번화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간척사업이 펼쳐지고 시화호가 만들어져 염전이 폐쇄되면서 지역은 쇠퇴해갔다. 여기에 연접한 남양읍에 화성시청이 들어서면서 젋은이들도 모두 떠나가 노인들만 남는 도시가 됐다. 

 

이종국 위원장은 “사강리 등 송산 지역은 상권이 쇠퇴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등 그 어느 곳보다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했다”면서 “앞으로 주민협의체가 중심이 돼 도시재생사업이 지역발전의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에 있어 주민 총회는 가장 중요한 행사중 하나다. 위원장을 선출하고 핵심 사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서 주민협의체가 구성된 후 1년 반만인 지난 6월에야 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수 있었다. 

 

이종국 위원장은 “공식적으로는 6월 말 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사업을 추진한 2019년부터 많은 교육을 받으며 주민들과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단순히 건물 하나 더 놔주는 사업이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주민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외지에서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00년 전통의 사강시장이 중심이 된 지역인 만큼 외지인의 방문을 늘려 함께 공동체를 형성해 주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 역시 높이겠다는 것이다. 

 

사강리 주민협의체에서 활동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의욕만 앞세워 2019년 첫 번째 도시재생사업 선정 도전에서 실패하면서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주민의 합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 

 

이종국 의원장은 “지역의 관심사를 논의하고 향유하고, 젊은이들을 유입시키는 것 결국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사람’”이라면서 “사강의 도시재생사업은 우리만의 잔치가 아니라 외지인이 찾아와 함께 영유하는 사람들의 잔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주민협의체에는 송산 도시재생사업 섹터 총 인구 1,000명 중 10%인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은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주민협의체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이 힘을 합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종국 위원장은 “모든 사업 진행 과정을 공개하고 공정한 처리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며 “협의체의 모든 정보는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주민 모두가 공유하는 것도 역시 우리만의 잔치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위원장이 추진하는 사업의 특징은 단순히 도시재생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남양성모성지, 당성, 대부도·제부도 등 서해안 등 문화적 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갖추게 되면 지금까지의 100년의 역사를 넘어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지역 추진 단체와 함께 지역에서 태어난 조용필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빈 상가를 이용해 갤러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최근에는 화성생태관광협동조합 등 사회적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종국 위원장은 “4년이 지나면 마무리되는 도시재생사업을 넘어서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송산은 화성시 도시재생사업의 맏형의 입장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국 위원장은 사강에서 아버지를 이어 건축자재업체를 36년째 운영 중에 있다. 이제 자식까지 사업을 함께 하고 있으니 3대를 잇는 대표적인 화성시 100년 업체가 됐다. 100년의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되살리는 송산 도시재생사업이 이종국 위원장의 소명이자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설 수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