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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서른 살 화성상공회의소, 중소기업 ‘동반자’ 우뚝
가려운 곳 긁어 주는 ‘효자손’, 어려움 해소해 주는 ‘맥가이버’
‘명장 밑에 용장 나고, 명장 밑엔 약졸 없다’는 옛말 증명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12/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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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상공회의소 전경.     ©화성신문

 

 

사람 나이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한다. ‘뜻을 세우는 나이라는 의미다. 인생을 어느 정도 알게 되는 나이다. 자신감이 가득하고 원대한 꿈을 꿀 때다. 입지(立志)라고도 부른다.

 

기업이라면 어떨까. 또 그 기업들이 모인 집단이라면. 화성상공회의소가 올해 2021년으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1991년 설립 당시에 비하면 괄목상대(刮目相對),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발전을 이뤘다. 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볼 정도로,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73개 상공회의소 중 회원 규모로 5위다.

 

화성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사업은 종류가 다양하다. 사업의 폭이 넓어졌고 깊이도 깊어졌다. 기업 밀착형 지원을 통해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효자손’, 어려운 부분을 척척 해소해 주는 맥가이버역할을 해내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화성상공회의소를 든든한 동반자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은 상공회의소 임직원들의 노력과 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화성상공회의소는 회장과 사무처장, 2본부(회원사업본부와 공공사업본부), 8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회원사업본부에 경영기획팀, 교육사업팀, 조사진흥팀, 회원지원팀, 화성시일자리센터 등 5개 부서가 있고, 공공사업본부에 통상전략팀(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공공사업팀 등 3개 부서가 있다.

 

 

▲ 공공장소에 주로 설치된 터치스크린 정보전달 시스템인 키오스크를 통해 구직자가 온라인 면접을 보고 있는 모습.

 

 

서말 구슬 꿰어 보배를 만들다

 

화성상공회의소가 타 지역 상공회의소에 비해 차별화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교육사업이다. 교육사업팀은 화성경제인포럼을 통한 CEO들의 리더십 강화와 인문학습 강좌를 통한 인문 소양 배양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화성경제인포럼은 20071월 첫 회 강좌를 시작으로 매달 1회 열리고 있으며, 202011월까지 총 153차례 진행됐다. 화성지역 유관기관장과 기업체 대표, 임직원들은 경영·경제·인문·리더십·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통해 지혜를 얻고 있으며, 포럼을 상호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화성상공회의소는 기업체 CEO와 임원들이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과 개인의 삶을 성찰할 수 있도록 화성경영자 인문학습원을 개원했다. 20161기 과정을 시작으로 20201210기 과정까지 총 400명이 수료했다. 과정 수료자들로 구성된 총원우회는 비즈니스 플랫폼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전관리 취약 기업체를 대상으로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취득 컨설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사업장 인정 시 업체는 3년간 산재보험료 20%감면(50인 미만 제조업), 3년간 정부의 안전보건 정기 감독 유예, 클린사업장 보조금 1천만 원 추가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화성상공회의소는 화성지역 상공인의 권익 신장과 기업 발전을 돕기 위해 교육·인력·안전·대정부 건의·정부사업 수임 등의 사업을 비롯 사업주 위탁훈련, 직무능력 향상교육, 유관기관 설명회 등 다양한 기업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7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부문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조사진흥팀은 사회적 이슈 대응 조사 및 정책 건의 기능 강화’, ‘기업 수요 맞춤형 지원사업 전개를 목표를 한다. 화성상공회의소는 지난 30년간 기업의 경영애로 해결과 지원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조사 및 사업 규모가 눈에 띄게 확장되는 성과를 얻었다. 2020년 기준으로 화성시 협력 사업을 포함해 총 15개의 기업지원 사업(사업비 약 17억 원)을 수행했다. ‘스마트 안전 리빙랩 기반 구축스마트 HVAC 기반 구축등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적 이슈 및 기업수요 대응형 조사·건의 업무도 확대하고 있다. 화성지역 경제동향을 파악하고 정책 기초자료가 되는 화성시 경제지표조사를 화성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화성시 기업체 임금 및 근로실태 조사를 통해 지역 경제단체로서 관내 기업들이 궁금해 하는 통계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조사진흥팀은 기업애로 상시접수 시스템을 통해 관계기관에 건의해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화성시 기업들의 대표 애로사항인 인력난과 교통난 문제를 정부 및 지자체에 건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애로사항과 관련해 대기업 하청업체 임직원 해외출장 안전관리 지원 건의’, ‘기업 회생제도 악용사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건의등을 통해 유관기관에 기업인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있다.

 

회원지원팀을 필두로 한 화성상공회의소는 ‘2020년 화성상공회의소 우리이웃돕기 성금모금을 통해 16,500여만 원을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성금모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매년 개최해 오던 회원친선골프대회 대신 이루어졌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수행을 위해 진행된 성금모금 캠페인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화성지역 내 생산 제품 팔아주기 운동을 겸해 진행됐다.

 

 

▲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상담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장개척단 전경.

 

 

지속적 관심과 촘촘한 지원, 결실 풍성

 

화성상공회의소가 2012년부터 화성시에서 위탁 운영 중인 화성시일자리센터는 구직자에게 힘이 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존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부터 읍면동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관내 구직자와 구인 기업을 연결시키는 일자리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구축했다. 거점 운영과 취업 프로그램 및 평가방식 개선, 진성 구직자 발굴, 구직자 동행 면접 등 구인 기업과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채용방식에 부담이 커지면서 키오스크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일자리사업을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 기업방문의 날, 화성시일자리플랫폼, VR체험관 운영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2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으로 결실을 거둔 사례도 있다. 동탄일반산업단지에 공동직장어린이집이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화성시일자리센터는 2013년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했다. 동탄산업단지에 소재한 10여개의 기업체를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어린이집 부지 마련을 위해 고심했다. 당시 동탄산업단지가 준공이 나기 전이어서 경기도 및 LH와의 협의를 통해 개발실시계획에 어린이집 부지를 반영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컨소시엄 참여기업 간에 마찰이 발생하는 등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20여 차례의 회의를 주관하면서 난관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마침내 20153해솔어린이집이 개원했다. 현재 근로자 자녀 90여 명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통상전략팀(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은 화성상공회의소의 통상전략팀과 화성시의 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가 결합된 유기적인 조직이다.

 

201341일 설립된 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는 화성시 조례에 의거해 화성상공회의소가 수탁 운영하고 있는 수출지원기관이다. 화성시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수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설립 초기 수출 희망 기업들에게 통상컨설팅을 제공하던 센터의 역할은 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해외 전문전시회 및 해외시장개척단 참가 지원, 내수기업 수출 장려화 사업(해외 세일즈 제작, 유튜브 영상물 제작, 사전 사후 마케팅 지원, 전문 무역 교육 프로그램), 수출 통상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출 희망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화성시의 지원 예산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설립 당시 1억 원 수준에서 지금은 약 10억 원으로 10배 증가했다. 민간 수출입 경력이 있는 실력 있는 직원들이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실무적인 컨설팅을 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지원사업들이 모두 좌초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3월부터 온라인 화상상담 시장개척단을 발 빠르게 추진해 중동, 중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 총 6건의 화상 상담 시장개척단을 추진해 수출 기업들에게 희망이 되었다.

 

또 통상전략팀은 기업들의 해외수출 판로개척뿐만 아니라 해외 상공회의소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통상전략팀은 해외마켓플레이스 지원 사업을 개발해 아마존(Amazon, 미국)과 쇼피(Shopee, 아시아) 등 강력한 마켓 플랫폼을 통해 화성시 기업의 제품을 직접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4개사의 149개 제품이 아마존에 등록돼 있다.

 

화성시수출업무지원센터와 통상전략팀의 절묘한 동거는 탁월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두 조직체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관내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통상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화성상공회의소가 자동차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네트워킹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소공인 기 살리기·일자리 지원에 소매 걷어

 

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소공인의 성장이 지역 경제 발전의 기틀이 된다는 취지 아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화성시의 협력으로 20156월에 개소한 조직이다. 센터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기관인 화성상공회의소와 연계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센터 개소 후 2020년 말까지 2,000여 소공인 업체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센터는 교육·마케팅·컨설팅·자율 사업 등 중점 4개 분야의 지원 사업을 수행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참여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대학을 운영해 혁신 마인드 함양을 추진하고, 용접·전기제어·CAD의 기술특화교육과 4차 산업혁명·인사노무 등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경영마인드 혁신 및 실무 기술 함양을 도모하고 있다.

 

또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카탈로그와 기업홍보 동영상 제작, 간판 제작, 국내외 인증 취득, 홈페이지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생산관리, 기업 건전성 확보 및 재무관리, 인사노무, 특허발굴 및 기술·연구개발 등의 분야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제품 개발·작업환경개선 지원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제품 개선, 산업재해 예방과 경영안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유관기관과의 협업과 소공인 간 네트워킹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0년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백년소공인발굴에 적극 지원해 화성시 관내 10개 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공공사업팀은 중소기업의 일자리 지원과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의 경우 2010년 청년취업인턴제부터 현재까지 1261,000만 원을 수탁 받아 6,052명의 취업을 지원했다. 사업을 통해 화성시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어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있으며, 기업에게는 우수 인력 채용 및 고용 유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 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6개월 이상 근속하고 있는 청년 근로자들에게도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우수 청년 인력의 유입과 인재 육성을 통한 기술과 노하우 등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성 공제 사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 시작된 화성시 지원사업으로 화성시 거주자를 신규 채용한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413명에게 채용장려금을 지원하였으며,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인력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화성상공회의소가 이 속담을 기업 지원 일선에서 실현하고 있다. ‘명장 밑에 용장 나고, 명장 밑엔 약졸 없다는 옛말은 지금의 화성상공회의소를 위한 말이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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