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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입춘대길(立春大吉) - 준비하는 날 되소서
 
박민서 기자 기사입력 :  2006/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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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한 겨울의 혹한 못지 않은 그런 날씨다. 너무 추워서인지 공기는 맑아 보여 태안지역에서는 저 멀리 광교산이 또렷하게 보이는 그런 날이다. 그러나 공기는 너무나 차다. 한 겨울의 매서운 추위, 그대로다.

그러나 오늘은 절기상 입춘이다. 입춘은 24절기의 첫 번째로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봄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다. 결국 오늘부터 또 한 번의 첫 새해가 시작되는 것이고, 활기찬 봄을 예견하는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몸은 한 겨울 혹한을 느끼고 있지만, 이미 우리 가슴 속에서는 봄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입춘을 지나면서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추운 겨울을 지내다보면, 우리는 마치 봄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봄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그러니 지금 혹한의 한 겨울 날씨를 맞고 있지만, 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선조들은 절기를 통해 가르쳐주고 있다.

이는 세상의 이치와도 맞닿아 있다. 세상일은 항상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면 어떤 상황이 닥쳐올 때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오늘이 바로 그런 입춘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우리는 올 해 중요한 큰 일을 앞두고 있다. 오늘의 기준으로 보면, 오는 5월 31일 동시지방선거는 아직 멀리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금방이다.

준비하지 않으면 허둥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겨울에 봄을 준비하듯이, 봄에는 여름을 준비하려는 그런 노력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필요할 것 같다.

유권자들로서는 누가 밥 한 끼 대접하겠다는 소리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서울의 어느 구에서는 구청장에게 한 끼 식사 대접받은 것을 가지고 선관위가 50배의 벌금을 부과했다. 별 뜻 없이 한 행동이 엄청난 파문을 불러온 것이다. 그렇기에 모두 준비해야 한다. 마음의 준비를.

또 선거 출마자들은 지방선거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미리 준비한다면 법을 위반하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입춘날, 올 해 있을 일들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그런 날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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